소아당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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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당뇨

작성자 닥터코리아 조회수 2324
소아당뇨



소아당뇨병으로 진단되었을 때 환자 자신은 물론 전 가족들이 혼란에 빠지며 가족관계가 나빠진다. 부모들은 불안감과 죄의식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며 환자 자신 특히 10대 연령에서는 당뇨병 진단에 대해 부정을 하기도 하며 또한 좌절감을 많이 느낀다. 이에 간단히 소아당뇨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고, 활동하는데 필요한 에너지원은 음식으로 섭취하는 탄수화물(당질), 지방, 단백질이다. 그중에서도 탄수화물이 장관에서 소화흡수되어 혈액중에 돌고 있는 포도당은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으로서 전신의 조직세포의 활동을 도와주는 것이다.

정상인의 혈액속에는 항시 80mg∼120mg/dl의 포도당이 있는데 이 정상치를 유지하는 기전은 조화의 묘라고 할 만하다. 즉 식사후에 혈당이 쑥 올라갈 때는 췌장에서 나오는 인슐린홀몬이 여분의 포도당을 묶어서 간이나 근육속에 글리코겐이라는 것으로 저장하고, 금식이나 병으로 포도당치가 떨어지면 부신에서 나오는 아드레날린홀몬이 글리코겐으로 풀어쓰고, 다시 비상조치로 지방을 분해해서 포도당대신 에너지원으로 쓰고 마지막에는 단백질까지 분해해서 에너지원으로 쓸수 있기 때문에 사람은 40일 금식하면서도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다.



인슐린 홀몬은 세포의 포도당이용을 증가시켜서 혈당치를 정상으로 낮춘다. 인슐린 홀몬이 부족하면 세포는 혈당을 이용하지 못해 혈당치가 높아지고 따라서 소변에 당이 나오며 소변량이 늘어간다. 갈증이 생겨 구갈이 생기며,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또한 혈중에 포도당치는 높아도 포도당을 이용하지 못해 허기지고 따라서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도 살이 빠지고 기운이 없다.

인슐린 홀몬의 둘째 작용은 당의 지방전환 촉진이다. 즉 우리가 섭취해서 얻은 포도당의 약 50%는 즉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약 5%는 글리코겐으로 만들어 간과 근육 등에 저장해두고 나머지 30-40%는 지방으로 전환해서 저축한다. 그러나 당뇨병으로 인해 포도당이 세포에서 잘 이용이 안되면 그때부터 지방을 분해해서 지방산과 글리세롤을 에너지원으로 쓰게 되는데 이때 최종산물로 혈액속에 케톤체라는 물질이 몇가지 남는다. 그중에서 아세톤은 호흡으로 배설하고, 나머지는 소변에 배설된다. 그리고 혈액은 산성으로 기울어진다.

인슐린홀몬은 단백질합성을 촉진한다. 그러므로 인슐린결핍으로 당뇨병이 생기면 단백질합성이 감소되고 병세가 심해져 그결과로 단백질의 분해까지 일어난다. 이때 소변에는 단백질 분해산물이 배설되는데, 단백질소모로 감염에 대한 저항도 감소하고 차차 생명의 위협이 된다.

당뇨병이 어떻게 유전하는지는 그 과정이 확실하지 않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원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뇨병 소질유전을 걱정안해도 될 사람은 하나도 없다. 부모가 다 당뇨병환자인 경우 어려서 당뇨병이 된 수는 4.4%이며 결국은 25%가 성인이 됐을때 당뇨병이 됐다는 보고도 있고, 어려서는 8.8%가 당뇨병이 되고 어른이 돼서는 정상체중자손은 45%, 비만증 자손은 62%가 당뇨병이 나타났다는 보고도 있다.

당뇨의 임상증상으로 다뇨, 다음, 다식과 체중감소 등 증상이 수일 혹은 수주 정도 있으며 50%에서는 1개월 미만 정도 된다. 다뇨증상으로는 소변을 많이 자주 보는 경우 이외에 소변을 잘 가리던 아이가 야뇨증으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피곤함을 호소하며 기운이 없으며 체중감소가 있는 경우가 많다. 체중감소는 이화대사와 소변으로 당이 배설되어 칼로리 소모가 초래되기 때문이다. 소아에서는 다식보다는 산독 증상으로 식욕부진이 생길 수 있으며 체중감소가 더욱 현저하다. 케톤성 산독증으로 구토와 의식불명으로 당뇨병으로 처음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강남성심병원 소아과 교수
소아내분비학(왜소증, 소아당뇨, 갑상선, 성조숙증) 전공
오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