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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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이야기: 암환자 복약지도

작성자 닥터코리아 조회수 2632


암 환자의 복약지도


각종 항암제의 개발로 일부 종양은 완치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고, 또한 대다수 종양의 경우는 항암제
투여로 생명 연장 및 삶의 질(quality of life) 향상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항암제는 대부분이 혼합 조제를 필요로 하는 주사제 형태이고 경구약이라 할지라도 전문의의 처방으로
투약되는 특수약이다.


1. 암 환자의 일반적 특징

우리 나라에서 가장 흔한 암은 남자의 경우 위암, 폐암, 간암, 여자의 경우 자궁암, 위암, 유방암
등의 순서로 되어 있다. 각 장기별로 증상 및 특성이 다를 수 있지만 암환자의 일반적 특성과 항암제에
대한 지식을 익혀 투약시 고려해야 한다.

1) 영양 결핍 상태
암은 만성 소모성 질환으로 체내의 에너지를 소모하여 체 단백(Somatic protein)과 내장 단백(Visceral
protein)을 소모함으로써 체중감소와 빈혈, 저단백 혈증(Hypo-abuminemia)을 초래하고, 항암제의
투여는 식욕부진 및 구토를 일으켜 영양 결핍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2) 면역 기능의 저하
영양 결핍 자체는 골수의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고 또한 종양 세포가 골수 침범시 골수 기능이 파괴되며, 항암제의 투여로 골수세포 생성이 저하되어 심각한 면역 결핍 상태를 일으킬 수 있다. 항암제 투여로
인한 면역 기능 억제는 대개 항암제 투여 1-2주 후의 골수 기능억제와 함께 최고에 달하며 이후 점차
정상으로 회복된다.

3) 간기능 및 신장기능의 저하
간은 대부분 암의 주된 전이 기관이고, 간독성 또는 신독성을 가진 항암제의 투약으로 장기간 항암제 치료를 받은 환자는 간과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이다.


2. 항암제의 부작용

1) 골수 기능 억제에 의한 백혈구, 혈소판 감소이다. 일반적으로 적혈구는 수명이 길기 때문에 빈혈은
크게 문제되지 않으나,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중성구의 감소는 감염으로 인해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대부분의 항암제는 투여 후 1주 후부터 백혈구, 혈소판 수가 감소하기 시작하여 2주 정도에는
최저 상태가 되어 감염이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된다. 보 통 3-4주가 되면 골수 기능이 회복되어 다음 번
항암요법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는 항암제 투약 이력 및 현재 복용 여부를
조사하여 환자의 골수기능 억제 정도를 파악하여야 한다.

2) 소화기계 부작용으로 구역, 구토, 식욕부진, 구내염, 설사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은 항암제가
암세포뿐만 아니라, 성장 및 분열이 빠른 정상 세포에도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인데, 방사선요법과
병행시 더욱 악화될 수 있다. 그러므로 암 환자에서는 항암요법 투약 이력 및 방사선 치료 여부와
마약성 진통제 복용 여부를 파악하여야 한다. 보통 항암제 투 여 후 1주일 정도에 시작하여, 시간이
지나면 정상 세포 부활과 함께 자연적으로 나아지는 경우가 많다.

3) 생식기에 미치는 부작용으로 무월경, 정자 감소, 태아 기형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항암제 투약
환자에게는 피임을 권해야 한다.

4) 탈모증은 심각한 부작용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환자에게 심리적인 부담감과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비록 완전하지는 않으나 가역적인 증상임을 주지시켜야 한다. 약물과 환자상태에 따라
탈모정도는 차이가 있으나, Doxorubicin의 경우 거의 100%의 환자 에게서 탈모증상이 나타난다.

5) 기타 약물별로 다양한 부작용이 있는데, 간질성 폐렴 , 폐섬유증, 지각이상, 근무력증, 심 부전증,
신기능 부전, 출혈성 방광염 등이 그것이다.


3. 약물 투여시 고려할 점

1) 구역, 구토
항암제로 인해 일어나는 경우가 흔하지만, 마약성 진통제의 복용으로도 유발될 수 있다.
항암제 투여 24시간 이내에 유발되는 급성구역에는 Serotonin 수용체 저해제가 효과적이며, 지연성
구역에는 Metoclopromide가 효과가 있다.
마약성 진통제로 유발된 구역, 구토는 계속적인 복용으로 내성이 생기므로, 투여 초기 필요시에
진토제를 투여하면서 복용을 지속시켜야 한다.
이러한 진토제 복용에도 불구하고, 두통과 함께 구역, 구토가 지속될 때에는 뇌전이를 의심할 수 있다.

2) 동통
말기 암 환자의 경우 만성적인 통증을 호소하게 되는데, 암성 통증은 병이 진전됨에 따라 강도가
더해져서 일반적인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로는 잘 반응하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거의 대부분의 말기암 환자는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하게 된다.
마약성 진통제는 진통 효과가 좋으나 내성 발현으로 점차 용량을 증가시켜야 하며 부작용이 많고
마약이라는 인식 때문에 복약 순응도가 떨어지기 쉽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마약성 진통제의 부작용을 잘 알고 사용하면 효율적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적극적인 통증 관리가 중요시되고 있다.
그러므로 약사는 마약성 진통제의 부작용을 잘 알아야 하는데 오심, 구토, 변비 등의 소화기계 부작용은
흔하지만 연용시 완화되므로 계속적인 복용을 유도해야 한다.
드물지만 호흡 억제나 서맥 등의 부작용은 위험할 수 있는데 이때 갑자기 약을 중단하면 금단현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환자에게 병원을 찾도록 해야 한다.
지속적인 혈중 농도 유지로 효율적인 통증 관리를 위해서 진통제의 복용은 규칙적으로 (around the
clock)이루어져야 하고, 비마약성 진통제 중에서는 혈액계, 신장계 부작용이 적은 Tylenol이 권장된다.
제제학적 기술의 발달로 개발된 Fentanyl patch는 피부에 부착하여 약효를 발현하는 것으로 경피흡수를 완전하게 하기 위해서는 피부조직이 얇고 털이 없는 부위에 부착하여야 한다. 약효발현 시간은 보통
24시간 이후이고 72시간의 지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제거시에도 약 17시간의 지속시간을 가지므로
용량조절시 고려해야 한다.

3) 감염
항암제의 투여로 면역 기능이 저하된 암 환자는 감염에 취약하게 되는데, 정상인과 달리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에 의한 감염이 흔할 수 있으므로 발열 등의 감염증상을 호소할 때에는 해열제나 항생제를 투여하지 말고 우선 환자의 투약 이력을 조사해야 한다.
중성구 결핍 (Neutropenia)상태에서의 감염은 치명적인 폐렴과 패혈증(Sepsis)의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혈액검사등의 병원진료를 받아 보도록 권유해야 한다.

4) 구내염, 설사, 변비, 영양 결핍
항암제의 약리 기전상 발생되는 이 부작용은 정상 세포가 복구되면서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으나, 이
기간 동안 환자는 구내염으로 인한 통증과 지속되는 설사로 체액의 불균형 과 영양 결핍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부작용은 소화기 암으로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도 일어날 수 있으므로 수술 여부 등을
확인하여야 한다.
구내염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Betadine, Chlorhexidine과 Nystatin gargle류를 사용케 하고, 통증이 심할 때에는 국소 마취 작용이 있는 Lidocaine gargle류를 투약할 수 있다.
특히 환자가 설사를 호소할 때 즉각적인 증상 완화를 위해 항생제나 지사제를 함부로 투여해서는 안된다.
마약성 진통제의 투여로 유발되는 변비에는 Magnesium oxide같은 완하제를 투여하는데, 만약 제산제를 함께 복용하는 경우라면 완하 성분이 있는 약품을 투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암 자체 또는 항암제의 여러 부작용으로 환자가 식욕부진과 영양 결핍을 호소할 때 아미노산 수액만을
투약하기 쉬우나, 이보다는 탄수화물과 지방 그 외 전해질, 미량원소 등을 포함하는 종합 영양액을
투여하여야 영양 상태가 개선된다.
절제 수술력이 있는 환자는 약물과 영양 성분의 흡수 감소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