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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 둔기로 인한 손상

작성자 닥터코리아 조회수 2276


[ 둔기로 인한 손상 ]

1. 표피박탈

둔체가 피부를 찰과·마찰·압박 및 타박하기 때문에 표피가 박리되며, 진피가 노출된 손상


1) 찰과상 Abrasion
; 표면이 거칠은 둔체의 1회 마찰로 생기는 표피박탈

  예: 자전거를 타고 가다 지면에 쓰러질 때 보이는 표피박탈


2) 마찰성 표피박탈 Friction excoriation
; 둔체가 반복 마찰되기 때문에 생기는 표피박탈


3) 압박성 표피박탈 Imprint excoriation
; 피부가 둔체로 압박되어 생기는 표피박탈

  예: 교흔(물린 자국)

4) 할퀴기 Scratch
; 첨단이 예리하고 가벼운 흉기로 생기는 표피박탈

  예: 손톱 등으로 할퀴어 야기되는 표피박탈



(2) 소견

표피박탈은 반드시 물체가 작용한 면의 크기와 방향에 일치해서 생긴다.

찰과상의 경우는 물체가 작용하기 시작한 부위의 표피박탈은 점차 깊어지기 시작한 경사진 연변을 가지고 있으며 물체가 피부에서 떨어진 부위의 표피박탈은 박리된 표피가 판상을 이루고 있다.

마찰성 표피박탈의 경우 작용한 물체의 면이 거칠고 딱딱한 것이라면 선상의 표피박탈이 형성되는데, 작용한 면이 부드럽고 연한 경우에는 각질층의 표피만이 박리된 것을 보며, 강한 압박이 가하여지면서 마찰된 경우에는 압박성 표피박탈의 성상을 지닌 표피박탈도 함께 보게된다.

압박성 표피박탈의 경우에 그 형태는 작용한 물체의 면과 일치되는 표피박탈이 형성된다. 예로써 역과시에 보는 자동차의 타이어흔을 들 수 있다.


할퀴기의 경우 손톱에 의하여 반월상의 표파박탈이 형성되며 긴 손톱의 경우는 꼬리가 긴 표피박탈이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3) 법의학적 의의

표피박탈은 가피가 형성되었다가 7∼10일 후에는 자연 탈락되기 때문에 임상적으로는 치료의 대상이 거의 되지 않는 손상이다. 따라서 임상의는 이 손상을 거의 무시한 가운데 다루기 때문에 표피박탈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없어 여러 가지 종류의 상해 사건이 해결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법의학적으로는 가장 중요한 의의를 지니는 손상의 하나이다.

① 외력의 작용 시발점을 알 수 있다.
② 외력의 작용 방향을 알 수 있다.
③ 성상물체의 작용면의 형상을 알 수 있다.
④ 사인을 설명해 준다(특히 액사의 경우).
⑤ 가해자의 습관을 나타낸다(특히 액사 때 왼손잡이의 경우는 이에 해당되는 액흔을 본다).
⑥ 표피박탈내의 이물은 작용 흉기를 표시해 준다.
⑦ 여성 시체에서 둔부 및 요부에 다수의 표피박탈이 있다면 강간치사를 강력히 시사한다.

 


2. 피하출혈

둔체가 작용한 경우 피부의 갈라지지 않고 피하에 만들어진 출혈을 말하며, 좌상(contusion) 또는 타박상(bruise)이라고 한다.


① 외상성으로 야기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개인에 따라, 신체 부위에 따라, 연령(어린이와 노인은 혈관이 약하여 출혈되기 쉽다)에 따라 그 정도의 차가 있다.
② 병적으로 괴혈병, 자반병 등에 있어서는 외상없어도 피하출혈을 본다.

소견

1) 형태

피하출혈은 그 크기에 따라 점상으로 출혈된 것을 점상출혈이라고 하며, 직경 약 1㎝까지의 것을 일혈(purpura, 자반), 그 이상의 것을 일혈반(ecchymosis)이라고 하며, 출혈량이 많아서 피부면이 융기할 정도의 것을 혈종이라고 한다.


2) 발생 부위

① 피하출혈은 외력이 가하여진 부위에 야기되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이다.


② 외력이 가하여진 양측 부위에 형성되는 경우도 있다. 즉 일정한 폭을 지니고 중량이 가벼운 물체 예를 들어 혁대·대나무자 또는 알루미늄관 등이 작용되면 표재성인 모세혈관만이 파열되어 출혈되며 이때 받은 압력 때문에 출혈된 혈액은 가해받은 양측에 밀리게 되어 즉 가해받은 양측에 피하출혈이 형성되는데 이것은 중선출혈(double line hemorrhage)이라고 한다


③ 외력이 가하여진 부위와는 전혀 관계없는 다른 부위에서 출혈을 보는 경우가 있다.
피하조직이 치밀한 부위에서는 비록 출혈이 야기되어도 그 부위에 고일 수가 없어서 조직간격이 성근 부위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이 잘 일어나는 부위는 안와부,·음낭 등이다.


3) 빛깔의 변화

신선한 피하출혈은 암적색 또는 자청색을 나타내다가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hemosiderin, hematin, hematoidin으로 변화됨에 따라서 피부의 빛깔도 갈색, 녹색, 황색조를 띠다가 소실된다.

(3) 박피상 Avulsion

좌상을 일으킬 수 있는 둔기가 시각을 이루거나 회전되면서 인체에 작용될 때 피부가 단열됨이 없이 피부의 피하조직이 박리되는 것을 박피상 또는 '데콜만'Decollement이라고 하며 사지가 역과될 때 자주 본다.

(4) 법의학적 의의

피하출혈이 증명된다는 것은 생활반응이 양성이라는 의미이며 그 손상은 생전에 이루어졌다는 법의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의를 지니게 된다.


3. 좌열창

좌창과 열창이 혼합되어 있는 손상 또는 좌창과 열창의 명확한 구별이 곤란한 손상을 좌열창이라 한다.

모든 둔기(돌·망치·삽·각목·주먹 등)가 작용한 부위, 작용각도 및 방향에 따라 이루어진 손상의 형태에는 차가 생긴다.

1) 좌창

피부를 포함하는 연조직(특히 근육)이 피해자의 골격과 작용한 둔체 사이에서 좌멸되어 야기되는 창을 말한다.


체표면에 작용된 둔기가 골격의 방향으로 힘이 전달되는 경우, 피부 및 피하의 연조직은 가력한 압력 때문에 좌멸되는 것이다. 복벽과 같이 하층에 골격이 없거나 또는 둔부와 같이 하층에 골격이 있다 해도 근육과 피하조직이 많은 부분에서는 작용된 힘이 흡수되어 좌창이 형성되는 일은 거의 없다

2) 열창

창을 야기시키는 성상둔기가 하나이거나 또는 두개라 할지라도 그 중 하나가 되는 인체 골격이 둔기작용 부위보다 먼 거리에 있는 경우, 또는 많은 연조직이 있어 작용된 힘이 흡수되거나 작용된 둔체의 방향이 사각을 이루어 그 힘이 골격 방향으로 전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피부가 과잉하게 견인되므로 그 탄력성의 한계를 넘으면 단열되는데 이 때 피부의 할선을 따라 단열되는 것을 열창이라 한다.


따라서 열창은 언제나 창연이 피부의 할선과 일치해서, 즉 평행한 관계를 갖고 형성되는 것이다

1) 창연 및 창각

열창의 창연은 거의 직선상이며 피부할선과 평행하게 형성되며 때로는 어느 한쪽의 창연 주위에서 표피박탈 또는 피하출혈이 동반된 것을 보며 창각은 예리하다.


좌창은 어느 정도 성상둔기의 형과 관계되며 많은 것은 성상형·분화구형을 보이며 창연 자체는 불규칙하고 분지를 지니는 것이 많으며 창각은 언제나 둔하며 2개 이상인 경우가 많다.

2) 창공, 창연 및 창저

창면에는 좌창 및 열창 공히 가교상조직(bridging-over)이 있다.


가교상 조직이란 외력으로 연조직은 단열되었으나 비교적 저항이 강한 조직(혈관·신경 등)은 단리되지 않고 남아서 양창면을 다리 놓고 있는 것을 말한다.


창저는 열창의 경우는 낭상을 보이나 좌창의 경우는 잠식상(undermining)을 보인다. 창강내의 열창의 경우는 이물이 없는 것이 통례이나 좌창의 경우는 이물을 보는 경우가 많다.

좌열창은 자살에서는 거의 볼 수 없으나 두부를 벽에 박치기하고 사망하는 경우에 두부에 좌열창을 보나 대부분은 타살 또는 사고사에서 본다. 이 손상은 2차감염을 받는 일이 많고 또 감염을 받지 않고 치유된다 하여도 반흔을 남기게 된다.


4. 교창

동물 치아의 교함으로 야기되는 개방성 손상을 말하며 만일 가볍게 교합되면 교상(bite mark)이 형성된다.
치열·치열궁 및 치아의 배열 상태에 따라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이 손상으로 개인식별이 가능하다.

(2) 소견

교합력이 약한 경우에는 표피박탈, 피하출혈 등을 보나 교합력이 강한 경우에는 치아에 일치되는 창이 치열궁에 일치하게 배열된다.


대개의 경우는 상악치 및 하악치에 의한 것이 2열로 형성되나 때로는 상 또는 하악치만이 단독으로 작용하여 1열의 교창(또는 상)이 형성되기도 한다. 만일 물고 늘어지는 경우에는 좌열창을 형성하게 된다.
문치에 의한 경우에는 열창에 가까운 교창이, 또 견치에 의한 경우는 자창에 가까운 성상을 보이며, 구치에 의한 것은 피하출혈 및 표피박탈로 구성되는 교상을 보는 경우가 많다.

(3) 법의학적 의의

교창(상)은 살아 있는 사람을 가해하여 형성되는 경우에는 치아의 형태가 불분명하게 남는다. 그 이유는 무는 순간 저항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명료한 교창을 본다면 사후 또는 의식이 없는 가운데 형성된 것으로 보아 반드시 생활반응검사를 하여야 할 것이다.


살아서 저항하는 가운데 형성된 교창(상)의 경우는 치아의 교합흔과 이로부터 조직이 탈출되면서 생긴 특징적인 표피박탈이 형성된다.


약자가 강자에 저항할 때 또 방어의 목적으로 교창이 형성되기도 하며, 가학증(sadism)과 피학증(masochism)의 남녀 사이에서 성적 쾌감을 얻기 위하여 많은 교창흔이 형성된 것을 보게 된다.


교창은 배부와 같이 평탄한 부위에는 형성되기 힘들기 때문에 대부분이 돌출된 부위 즉 혀·코·입술·귀·유방·음경·사지 등에서 본다.


인체 이외에 과일에 형성된 교창으로도 개인 식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장검증 때 먹다 남은 과일이 있으면 빠짐없이 채취하고 또 지체없이 그것을 치과의사에게 의뢰하여 석고로 그 형을 떠야 할 것이다.

 

만일 시간이 경과되면 수분증발이 많아서 원형과는 다른 치열의 석고형이 채취되기 때문에 서둘러야 하며 이때 조형 전에 타액형검사를 반드시 시도하여야 한다.

 

 

 

 

5. 할창

(1) 성인

날이 있는 비교적 중량이 있고 자루가 부착된 흉기

도끼·손도끼·대검 등에 의하여 형성된다.

(2) 소견

절창과 좌열창의 중간성상을 보이는 것으로 창연은 비교적 규칙적이며, 그 주위에서 표피박탈을 보는데, 양창연의 표피박탈의 폭을 재는 것은 흉기의 작용방향 및 각도를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근거가 된다.

만일에 좌우창연 중위의 표피박탈의 폭이 같으면 흉기는 창에 대하여 수직으로 작용한 것이며, 폭이 넓을수록 그쪽으로 더욱 더 경사진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창면에는 가교상조직이 없으며 대검에 의한 창은 절창과 유사한 성상을 보인다.


중량 때문에 골절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심한 경우 특히 수지 및 사지에서는 절단되기도 한다.



(3) 병의학적 의의

두부의 할창이 사인으로 되는 것은 뇌의 손상을 동반하는 경우이며 그 외 부위에서는 실혈·감염 등이 사인으로 작용한다. 할창이 있는 시체는 타살체인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