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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 폭발로 인한 손상

작성자 닥터코리아 조회수 2913


[ 폭발로 인한 손상 ]



(1) 화학적 폭발

폭발

화학반응에 의한 물질의 급격한 팽창

 

폭발의 결과

급격한 기압의 변화: 폭풍·고열

반응생성물질인 일산화탄소의 발생

폭풍에 의하여서는 기계적 손상, 고열에 의하여서는 화상을, 일산화탄소에 의하여서는 중독이 야기된다.


(2) 물리적 폭발

물리적으로 일정 공간내의 기압이 변화되는 경우

보일러, 고압솥 또는 텔레비전의 브라운관 등의 급격한 파괴 때 본다.


(3) 가스폭발

어떤 원인으로 가스가 새어 나와 방안공기와 일정한 비율에 달했을 때 성냥불 또는 전기 불꽃 등의 화염이 닿으면 발화 폭발


1) 도시가스 및 프로판가스
공기중 4∼40%가 되면 폭발되는데, 폭발의 최적농도는 25%이다.

2) 천연가스
공기중 5∼15%가 되면 폭발된다.


폭발시에 야기되는 폭풍의 압력, 순간적이나마 발생되는 고도의 폭발열, 2차적으로 야기되는 건물의 파괴로부터 생기는 물리적 손상,  폭발전부터 피해자가 그 현장에 있었다면 새어나온 가스 및 일산화탄소의 흡입으로 인한 중독 등이 발생한다.

 

 


2. 폭발시 손상의 형성기전

폭발시 많은 양의 에너지가 발생함

평방 인치당 1,000톤이라는 압력이 발생

폭발가스는 약 3,000℃의 고열을 발생

 

압력, 열에 의한 손상과 2차적으로 주위기물의 파괴, 비산 또는 건물의 붕괴 등에 의하여 손상이 발생함



(1) 화상에 의한 손상

폭발시 3,000℃의 고열이 발생

순간적이나마 이에 접촉되면 화상을 입게 된다.

폭발시의 고열은 섬광성 화염(flash flame)의 성격이기 때문에 노출부만 침범하게 되고 비노출부는 정상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옷에 인화되거나 주위 물건에 인화되면 이것에 의해 2차적인 화상을 입게 된다.



(2) 폭발에 의한 손상

폭발시 쇼크파(shock wave)가 생기며 폭발 부위를 중심으로 동심성으로 주위로 퍼져나간다.
쇼크파는 갑자기 올라 최고압을 만들고 서서히 내리는데 마침내는 음압으로 까지 된다.
대체적으로 급격히 상승되는 쇼크파는 약 5msec, 그리고 내리는 음압은 약 30msec 지속된다고 한다.

쇼크파가 인체에 와 닿았을 때 흡수된 쇼크파에 의하여 인체조직이 손상을 받는다.

 

조직 또는 장기가 비교적 균질한 구조 또는 상태인 경우, 예를 들어 심장 또는 대퇴부근육 등에서는 쇼크파가 쉽게 통과되기 때문에 손상도 크지 않으며 없는 경우가 있다.

 

공기를 함유한 장기 또는 조직은 쉽게 손상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폐의 경우, 쇼크파는 폐포에 대하여 재확산 및 압박으로 작용하며 폐의 손상을 야기시키게 되는데, 이때 peak pressure가 15psi에 달하면 손상이 야기될 수 있다.

 

폭풍에 의한 손상은 폐, 대장, 귀 등에서 보다 현저하다.


폭발한 장소에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인체가 파괴분열되어 그 조직 조각이 주위에 흩어지게 된다. 폭발장소와 거리가 멀수록 인체의 파괴분열효과는 적어진다. 파괴분열된 시체의 경우는 개인식별이 문제되며 성별 및 연령과 피해자가 다수인 경우, 몇 사람인지 등을 밝혀야 할 필요가 생긴다.


(3) 이차적 폭발

폭발시 파괴된 주위 물건들의 파편들이 날리게 되며, 이때 이러한 파편들에 의하여 손상이 야기되고 심한 경우에는 건물이 붕괴되면서 2차적인 손상을 받게 된다.

 

날리는 파편에 의한 손상은 대체로 좌상, 표피박탈, 좌열창 등의 성상을 보이는데, 특히 좌열창은 천자성좌열창(puncture laceration)이라고 불리며, 그 창강내에서 파편, 옷조각 등이 박힌 것을 보는 것이 특징이다. 때로는 파편으로 인한 천자성 좌열창이 형성되면서 파편이 굵은 혈관에 손상을 야기시켜 이것이 사인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폭발이 지면 높이에서 야기되면 손상은 주로 하지에서 보게 되고, 조리대 위에서 폭발이 야기되었다면 복부 내지 흉부 높이에서 손상이 심하며, 인체의 전면, 측면 및 후면의 손상을 비교하면 폭발 당시의 인체와 폭발 장소의 방향을 알 수 있으며, 특히 파편의 비산으로 인체에 야기된 손상 중 선상표피박탈은 손상이 야기된 힘의 작용방향을 표시해주는 매우 중요한 조건이 되는 경우가 많다.


건물의 붕괴로 인하여 흉곽이 압박되어 야기되는 소위 crush asphyxia의 기전을 취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보는 특징적인 소견은 상체에는 심한 울혈로 청자색을 보이며 일혈점을 동반하고 안결막에는 수종 및 일혈점을 보며 비공 또는 이공에 심한 울혈 또는 출혈을 보는 경우도 있다.


3. 폭발손상의 임상증상

폭발은 반사기능을 억제한다.

심박동을 느리게 하고 심한 경우에는 완전히 정지하게 된다.


폭발 약 2분 후에 호흡이 재개되나 불규칙하고 느린 호흡 또는 빠르고 불규칙한 호흡이 24시간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폭발시 쇼크에 빠져 창백하거나 청색증을 보이고 혈압이 내리게 되고 빈맥, 호흡곤란, 흉통, 때로는 각혈을 보게 된다.

폭발후 1시간내에 사망하는 경우에는 여러가지 인자가 작용하게 된다.

폐출혈이 심한 경우에는 혈액이 기도를 폐쇄하여 질식이 야기된다.

폐수종이 심한 경우에는 2차적으로 치명적인 순환장애를 야기하게 된다.

어떤 경우에는 공기전색증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공기가 폭발로 손상받은 폐조직으로부터 폐정맥을 통하여 들어가는 것) 실험적으로 폭발로 사망시킨 동물의 전신 혈관에서 치사량에 달하는 공기가 증명되었다고 한다.

 

폭발시 보는 임상증상의 대표적인 것은 난청이며 이명(tinnitus)을 동반하기도 한다. 경한 것은 폭발 후 수시간내에 회복되지만, 심한 경우에는 회복이 불가능한 때도 있다.


4. 폭발손상의 특징적 소견

(1) 폐

폐 손상은 폭발 폭풍의 직접적인 충격 쇼크파에 의하여 생긴다.

폐포강내의 출혈정도는 폭발가스의 종류와 폭발부위와 인체간의 거리에 의하여 차이가 생긴다.


폐포강내 출혈은 폐포벽의 파열로 셍긴다.

이것은 폭발 즉시 생기며 생존시 수시간 계속되는 수도 있다.

 

부검시에는 폐포면에 자적갈색의 반점으로 나타나는데 폐중앙부보다 연변부에서 더 현저하다.

폐의 출혈은 폭풍에 의한 것뿐만 아니라 파편의 흉부타격으로 폐에 출혈이 야기되는 경우도 있다.


(2) 위장관

위장관에서 보는 손상은 매우 불규칙적이다. 출혈은 복막, 장간막 및 대강막주위에서 보인다. 그 크기는 적은 것은 점상에서 큰 것은 반상에 이르는 것까지 여러 정도이다.


위장관중 폭발시 손상을 가장 많아 받는 부위는 대장, 특히 직장인데 심한 경우에는 파열이 야기되는 경우도 있으며, 그것은 장관내의 가스 함량과 관계된다고 한다. 위와 소장은 대장보다는 드물게 손상을 본다.

(3) 귀

폭발시 귀의 손상은 폭발의 종류, 거리, 노출시간, 폭발과 귀의 방향, 중간의 장벽으로 역할한 이물의 유무 및 기존 이질환의 유무에 따라 많은 차가 생기게 된다.

폭발시에 보는 귀의 손상
① 고막의 손상이나 파열없이 단순한 충혈만 보는 경우
② 고막의 좌상을 보는 경우
③ 고막의 파열을 보는 경우
④ 탕우(coehlea)에 손상을 보는 경우


(4) 눈

폭발시 눈에 오는 손상은 폭발이나 폭발음 자체보다도 파편에 의한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눈에 단독적인 손상보다는 안면 및 두부손상에 동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로 많이 보는 변화는 안구의 파열과 또는 파편(쇠붙이, 나무, 유리, 돌 등)에 의한 각막 또는 공막의 손상이다.

(5) 기타 부위

폭발시 보는 손상은 진술한 것 이외의 부위에서 보는 경우에는 매우 드문데, 보고된 것을 종합하면 복강내 실질장기, 예를 들어 간, 비장, 콩팥 등의 표면에서 출혈을 보는 경우, 더 드물게는 열창이 야기되는 경우 등이 보고되고 있으며 또 흉추의 신경근 부위에서 복막상의 출혈, 늑간신경을 따라 분포되는 출혈 등을 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