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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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경추 척수증-손저림증과 보행장애로 발현, 중풍으로 오인 쉬워

작성자 문병관 조회수 3027
퇴행성 경추 척수증의 신경외과적 치료

손 저리고 걷기 힘들며 양다리 마비되는 느낌 있으면
목뼈 척수신경이 눌리지 않았나 의심해봐야....
(퇴행성 경추 척수증, 미세 척추신경수술로 정상생활 회복)

- 중풍으로 오인 많아 정확한 진단 필요
- 현미경 미세 척추수술로 척추관 넓혀 치료

"퇴행성 경추 척수증"이란 단어가 생소하고 처음대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질환은 뻐근한 경부통과 어깨와 팔로 점차 내려 뻗치는 듯한 통증 또는 손끝 저림증으로 시작합니다.
이 무렵 대부분의 환자들은 한방치료나 정형외과나 내과를 방문하여 문진과 X-선 촬영을 하고 의사로부터 척추 뼈에 퇴행성변화가 있어 일단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받기를 권고 받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치료에 효험을 보지만 일부는 점차 손저림 현상이 심해지고 손에 힘이 서서히 빠지고 양다리가 마비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더 진행되면 글쓰기와 수저질이 어려워지고 양다리에 힘이 빠져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고 휘청거리며 평지를 어정어정 술 취한 사람처럼 걷게 됩니다.
이때 많은 사람들은 "중풍"이 들었다고 생각하기 쉽고 한방치료나 기타 여러 가지 용하다는 치료를 시도하게 됩니다. 왜 이제서야 신경외과에 찾아 오셨냐고 물으면 그간 있었던 수많은 사연들을 장황히 털어놓곤 합니다.
이 질환은 특성상 신경외과로 바로 오는 환자가 매우 드물고 척추신경 전문의가 아니면 놓치기 쉬운 질환이라 치료의 적기를 지나 진행된 상태에서 많이 접하게 됩니다. 대부분 "풍"이라 하여 침과 뜸, 한약 등등 오랜 기간 한방치료를 받거나 혈액 순환이 안 좋다하여 혈액 순환제를 복용하며, 접골원을 전전하거나 뼈 주사라는 것을 맞고 오는 경우가 열이면 아홉 정도 됩니다. 보통 증상 발현 후 3-6개월 지나서 신경외과를 찾아오는 것이 대부분이고 걸음이 어려워 지팡이를 짚거나 휠체어를 타고 진찰 받으러 오십니다.
불이 나면 초기진화가 중요하듯 이 질환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각증상이 6개월 이상이 되고 현재 부축해서도 걷지 못하거나 혼자 서 있지 못 할 지경이라면 척수신경에 돌이킬 수 없는 변성이 진행되어 수술로 신경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순환을 다시 좋게 만들어 주어도 신경기능이 다시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젓가락질은 잘못하지만 숟가락질은 가능하고 혼자 평지는 잘 못 걷지만 부축하면 곧잘 걷을 수 있는 정도라면 수술 후 2개월이면 혼자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됩니다.
치료를 위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항은 정확한 진단이라는 것은 두말 할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 질환의 증상이 양손만 절일 경우, 어깨나 팔꿈치 부분만 아플 경우, 요통이나 하지 부전 마비 등 증상의 표현 양상이 천차만별인 만큼 진단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닙니다. 철두철미한 신경학적 검사를 바탕으로 병변 부위를 찾아내고 정밀한 첨단 장비를 이용한 조사와 분석이 수반되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이 질환의 병리학적인 원인은 목뼈의 퇴행성 변화에 따라 척수 신경이 지나는 신경관이 허리 치마끈 조이듯이 좁아져 척수신경과 신경근이 압박 받고 척수신경에 혈액공급이 떨어져 오랜 시간동안 신경에 변성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술은 좁아진 신경관을 넓혀 척수신경과 신경근의 압박을 풀어주고 혈액공급을 원활히 하여 신경기능을 회복시키는데 있습니다. 쉬운 일처럼 보일지 모르나 압박부위와 척추신경사이의 공간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찌그러져 외부 압력에 약한 신경을 고스란히 보존하기란 그리 쉬운 것이 아닙니다. 비유를 하자면 두부를 싸고 있는 호두각지를 두부에 전혀 손상을 입히지 않고 호두를 벗겨내는 일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제 너무 늦었고 수술로 고칠 수 있는 결코 만만한 질환이 아니라는 의사의 말을 접한 환자는 이내 후회하기 쉽지만 첨단의료기술이 뒷받침된다면 후회할 것만도 아닌 질환입니다. 현재까지 신경외과 의사들이 무수한 시행 착오를 겪으면서 수술기법을 향상시켜온 것이 사실이며 그간 상당한 기술 축적을 이룬 것도 괄목할만한 일입니다. 다만 여타 척추수술에 비해 이 질환이 가지는 합병증이 사지마비나 호흡 마비등 심각한 수술인 만큼 환자는 겸허한 자세를 집도의는 신중한 자세로 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할 수 있습니다.
경추가 앞으로 굽었거나 신경관 협착으로 척수 신경이 눌리는 곳이 3곳 이하이면 전방경유법을 사용하고 정상적인 경추의 후만곡이 유지되고 병변이 4곳 이상이면 후궁 성형술을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병변이 많고 정도가 심하여 전방에서 전부 해결하지 못할 경우 후궁성형술을 먼저하고 이어 전방경유법을 시행하면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지난 3년간 경추 척수증 환자 41명에 대해 전방경유법 29례, 후궁 성형술 7례, 전후방 동시에 5례를 시행하여 40명은 증상이 호전되어 걸어 퇴원했고 1명은 증상의 호전이 없었습니다.
이 질환은 이제 첨단의료기술 앞에 정복 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고 있고 사실상 좋은 결과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 완치에 대한 기대를 저버릴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오로지 수술만으로 해결되는 질환이므로 섣불리 스스로 "중풍"이라고 단정 짓고 엉뚱한 치료로 허송세월 보내지 말고 신경 척추 전문의를 찾아 차분히 상담하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첨부 파일에 수술 전후 필름을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많은 참고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더 자세한 진료를 원하신다면 전화문의로 하십시오.

을지의과대학 노원을지병원 신경외과 970-8268/8599
신경척추 전문의/의학박사
과장 문병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