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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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과 골절

작성자 정화재 조회수 3656

골다공증과 골절

 


일반적으로 사람의 뼈는 20-30세에 가장 강하고 단단하다. 그것은 이때가 일생에서 골량이 최고로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년 이후부터는 점차 뼈의 칼슘이 빠져나가 나이가 들면서 뼈는 점점 약해져서 엉덩방아나 물건을 들어올리는 등의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게 된다. 심지어는 기침을 하다가도 골절이 일어난다

골절이 거듭되게 되면 활동을 못하고 누워만 지내게 되므로 폐용성 위축으로 인한 폐, 심장, 위장 등의 기능도 약해져서 일상생활의 능력도 저하된다.


골절이 잘 일어나는 부위는 흉,요추의 척추골 추체, 엉덩이 관절의 대퇴골 경부, 손목의 요골의 하단인데 특히 폐경기 후에는 척추압박골절이 잘 생긴다. 척추 압박골절이 생기면 허리에 심한 통증이 오며 등이 굽게된다. 심한 경우는 키도 작아진다. 하지만 다행히도 척추 골절이 있더라도 신경계의 합병증은 잘 동반되지 않는다. 요골 원위단의 골절은 콜레스씨 골절(colles's fracture)이라고도 하는데 주로 겨울철에 눈길이나 빙판 길에서 미끄러질 때 손바닥을 짚어면서 손목에 골절이 생기게 된다. 이 골절은 특히 60-70대의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고 그 이후에는 발생빈도가 떨어진다.


노인이 넘어져서 엉덩이관절이나 그 주위가 아파서 일어 설 수가 없는 경우는 대게 대퇴골 경부나 대전자부의 골절 때문이다. 때로는 살짝 금만 간 대퇴골 경부 골절의 경우는 보행이 가능하므로 별 것 아닌 가벼운 타박상으로만 생각하고 그냥 방치하였다가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아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노인이 넘어진 경우는 반드시 X선 사진을 찍어 정확히 진단을 하여 신중히 적절한 치료를 하여야 한다. 이러한 엉덩이 관절 골절의 경우는 골절 후 첫 수개월 내 사망률이 15%이상이나 되며 생존한 경우에도 대부분이 골절 전의 상태로 복원되지는 않는다.


엉덩이 관절의 골절환자를 수술하기 전에 보호자를 면담하다 보면 환자의 가족들은 수술을 할까 말까 망설이게 되며 온 가족이 모여 토의를 한 결과 안타깝지만 수술을 포기하겠다는 가족을 종종 본다. 그들의 결정이 올바른 결정이었을 수도 있으나 수술을 하기 곤란한 심각한 다른 문제가 없는 한 나는 수술을 권한다. 다음과 같은 비유를 들어 설명을 하면서... "옛날에 한 나그네가 험한 산길을 가다가 두 갈래 길에 다다랐는데 이정표를 보니 왼쪽 길은 산적이 출현하는 길이고 오른쪽 길은 수 천 길의 낭떠러지로 가게 되는 길이라고 합니다. 자! 어느 쪽 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유치하기는 하지만 이 설명은 이해하기가 쉽다. 수술을 하는 길은 왼쪽 길로서 산적을 만나 죽임을 당하던가 아니면, 싸워서 이기거나 무릎 꿇고 빌어 목숨을 구 할 수도 있듯이 수술의 위험성이 있으나 도전 해볼 수 있는 가치가 있는 경우이다. 오른 쪽 길은 수술을 하지 않는 치료로서 장기간 안정을 취하며 누워서 지내야만 하기 때문에 폐염, 요로 감염, 관절 위축, 치매, 욕창 등의 많은 합병증으로 결국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가능한 한 조기에 몸을 움직이거나 보행을 할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는 수술 방법을 선택한다. 그리고 "구더기가 무서우면 장을 못 담근다"는 속담과 함께 "결과를 장담 할 수는 없지만 이제껏 내가 수술한 환자들의 경우에는 사망한 예는 없었다"는 말로 환자를 위로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