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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부 탈장 및 음낭 수종

작성자 닥터코리아 조회수 2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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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부 탈장 및 음낭 수종 (Inguinal Henria and Hydrocele)


신촌세브란스 소아외과 한 석주

소아외과 질환 중 가장 흔하게 볼 수 있고 소아외과의사가 가장 많이 시행하는 수술의 대상
이 되는 질환이 서혜부 탈장 및 음낭 수종이다.
이 두 가지 질환을 같이 기술하는 것은 이들의 원인이 같으며 결국 치료 방침도 같기 때문
이다.

선생님 원인이 무엇이지요?(원인):
태아가 자궁 내에 있는 초기에는 고환(난소)이 태아의 뱃속(엄밀하게 말하면 후복
강)에 위치하고 있다. 태아가 자궁 내에서 성장하게 되면서 고환이 사타구니(서혜부)를 타고
내려와서 음낭에 위치하게 된다. 정상아의 경우 고환이 내려온 길이 막히는 것이 정상이나
일부에서는 이 길이 열린 상태로 태어나게 된다. 이 때 서혜부 탈장이나 교통성 음낭수종
(communicating hydrocele)이 형성되게 되는 것이다.
만약 막히지 않은 구멍이 비교적 작아서 물만 흘러나와 음낭에 물이 찬 경우를 교
통성 음낭 수종이라고 하며, 만약 구멍이 커서 구멍으로 장이 빠져 나올 경우에는 이를 서
혜부 탈장이라고 한다. 신생아의 경우에는 많은 수에 있어서 음낭 수종이 발견되는데 이는
대부분이 비교통성 음낭수종(non-communicating hydrocele)이다. 이는 고환이 내려왔던 길
이 막히기 전에 뱃속에 물이 음낭으로 내려와 고여있는 상태로 태어난 것으로 이미 배와의
연결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음낭에 고여 있는 물이 흡수되어 자연 소실
하게 된다.
아기를 처음 가진 엄마들이 신생아의 비교통성 음낭수종을 보고 놀랄 때 경험 많은
할머니가 크면 없어질 것이라고 안심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비교통성 음낭수종을 할머
니들이 많이 보고 경험하여 나온 이야기이다. 그러나 조심하여야 할 것은 교통성 음낭수종,
비교통성 음낭 수종 그리고 서혜부 탈장의 구별은 소아과 선생님들도 잘 못하는 경우가 많
으며 서혜부 탈장의 경우 진단 즉시 수술을 하여야 하므로 정확한 감별이 필요하므로 소아
외과 의사의 진단을 받고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그림 참조)
선생님 애들에게도 탈장이 생기나요? (발생빈도):
서혜부 탈장의 경우 약 50명중 한 명이 발병하여 수술을 시행 받게 된다. 다시 말
하여 초등학교 학급에 한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 애들에게 아주 흔한 병
이다.

탈장의 증세는 무엇인가요?(임상 증세):
서혜부 탈장의 증세는 사타구니(서혜부)가 볼록 튀어나와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없
어지고는 하는 것이다. 이는 뱃속에 장이 서혜부에 있는 구멍으로 빠져 나오기 때문이다. 아
이는 별로 아파하지 않으며 잘 뛰어 논다. 잘 살펴보면 아이가 뛰어 놀고 나서 혹은 기침을
심하게 하거나 대변을 보고 나서 잘 빠져 나오는데 이는 이때 복압이 높아져 장이 빠져 나
오기 때문이다. 잠을 자거나 하면 빠져 나온 장이 만져지지 않는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자마
자 보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는 수면 중 복압이 낮아져서 빠져 나온 장이 뱃속으로 돌아가
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는 이렇게 아이가 큰 고통이 없으나 아래에서 설명하는 감돈이
라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렇지가 않다.

아이가 어린데 나중에 커서 수술하면 안됩니까? (수술시기):
서혜부 탈장이 발견되면 되도록 빨리 수술을 해 줘야 한다. 이는 감돈이라는 합병
증이 언제든지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돈이라는 현상은 탈장된 장이 구멍에 조여져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만약 손가락을 실로 총총 동여맨 경우를 생각하면 감돈이라는 현상을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손가락 끝이 파랗게 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손
가락 끝이 부어 오를 것이다. 손가락이 부으면 실이 점점 더 조여지고 나중에는 혈액 순환
이 완전히 차단되어 손가락이 썩을 것이다. 이를 괴사되었다고 이야기하는데 서혜부 탈장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재수가 없어 구멍에 장이 끼여 조여지면 탈장된 장이 부어서 도로 들어
가지 않게 된다(감돈). 이 때는 아이가 심하게 아파하고 탈장된 부위가 부어 오르며 장이 막
히므로 토하기까지 한다. 이 시기가 지나면 장으로 가는 혈액 순환이 차단되며 장이 썩기
시작하고(괴사) 응급수술을 받게된다. 장이 많이 상한 경우에는 장을 잘라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감돈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지체 말고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서혜부 탈장이 있으면, 즉 서혜부에 구멍이 있으면 이런 감돈이라는 합병증이 언제
든지 생길 수가 있다. 따라서 빨리 구멍을 메워주는 수술을 시행해 줘야 한다. 수술은 전신
마취 하에서 시행되며 소아 마취 의사가 있는 곳에서 경험 있는 소아외과 의사가 시행하는
것이 좋다. 수술 시간은 15분에서 30분 가량 걸리나 아이가 엄마품을 떠나 마취와 수술을
받고 완전히 깨어 엄마 품에 다시 돌아가는 시간은 약 2시간 가량이 걸린다. 어른과 달리
아이는 회복이 빠르므로 수술 후 다음날 별 다른 일이 없으면 퇴원하게 되며 수술 후 약 1
주일 후에 방문하여 상처를 확인하는 것으로 모든 것이 끝난다. 아이의 나이가 적당하고 다
른 문제가 없는 경우 통원 수술(입원하지 않고 수술)도 가능하다.

아이에게 마취를 하면 머리가 나빠지는데(마취의 위험성):
모든 의료 행위가 그렇듯이 마취 그 자체가 아이에게 이로울 것은 없다. 그러나 마
취는 수술을 시행하기 위하여 꼭 필요한 불가피한 것이다. 더군다나 소아 마취의사가 있는
병원에서 시행하는 마취는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우리 나라 어머니들이 걱정하는 마
취 후 머리가 나빠진다는 통념은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사실이다.

다른 쪽에도 생긴다고 하는데?/ 다른 엄마들이 재발을 잘한다고 하는데요?/선생님 수술
하고 재발했어요?(양측성):
서혜부 탈장이나 음낭 수종이 한쪽에 있을 경우에는 반대편에 생길 확률이 약
10-20%정도가 된다. 상당히 높은 빈도인데 이는 사람의 신체가 좌우 대칭임을 생각해 보면
왜 양측에 생기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엄마들이 수술 후 나중에 반대편에 생긴
탈장을 보고 재발하였다고 찾아오시는데 이는 재발이 아니다. 재발이란 수술한 부위에 다시
탈장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양측성으로 오는 경우가 많아서 일부 소아외과 의사의 경우에는 처음 수술
시 증세가 없는 반대편도 열어서 확인 후 필요하면 수술을 하는 선생님도 있다. 한쪽에만
탈장 혹은 교통성 음낭 수종이 있는 경우 반대편을 열고 수술을 하여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소아외과학회에서도 의견이 다르므로 어느 쪽이 옳다고 말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본인의 개
인적인 의견은 증세가 있는 한쪽만을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첫째 보호
자가 서혜부 탈장에 대한 교육이 되므로 수술 후 서혜부 탈장이 생기면 바로 병원을 찾아
옴으로써 감돈의 위험성이 적어진다. 둘째: 양측을 수술 할 경우 10명중 1-2명은 결국 필요
없는 수술을 받게 된다. 셋째: 양측을 수술하는 경우에는 이론상 양쪽 고환에 손상을 받을
확률이 증가하게 된다. 넷째: 실제로 양측을 수술하는 분들이 주장하는 양측성의 확률보다
(50%내외) 임상적으로 탈장이 있느냐 여부가 중요하며 임상적으로 양측성 탈장의 빈도는
10-20%에 불과하다. 다섯째: 과거 양측 수술이 유행하였던 과거 시기에는 소아 마취가 불안
정하였으나 현재의 소아 마취 기술은 많이 발달하여 이런 부담이 없다. 그러나 위의 견해
는 본인의 사적인 견해이며 소아외과 의사에 따라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