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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열병 - 개략

작성자 닥터코리아 조회수 2720
정신분열병(schizophrenia)


정신분열병의 개략

정신분열병은 정신과에 속하는 정신병적(psychotic) 질환 중에서 가장 흔한 질환입니다.
물론 정신과 질환에는 정신병적이 아닌 병들도 많이 있습니다.그렇지만 일반인들이 관심을 보이는 "누가 미쳤다" 라는 개념 덕분에 다른 병에 비해 비교적 많은 것이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반면에 그 내용에 있어서는 흔히 잘못 알려진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너무나도 광범위한 내용이라서 복잡하지 않게 필요한 것만 이야기하자면 이렇습니다.

원인 - 아직 모릅니다.
생물학적인 것으로 유전, 외상, 신경질환등등과 심리적인 것으로 부모의 양육태도, 성장환경, 스트레스 등등 여러 가지 생각되는 것은 있지만 확실치 않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아직 확실히 모르는 어떤 원인으로 말미암아 우리 뇌의 특정 부위(변연계-limbic system, 전두엽-frotal lobe등등)에 세포들 사이 사이에서 서로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신경전달물질의 분비등등)에 잘못이 일어나 생기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열심히 그 이유를 찾아보는 중이죠.

확률 - 내가 걸릴 수도 있나?
대략 전 인구의 0.5~1% 정도가 이 병을 갖고 있다고 추정합니다. 아직 확실한 방법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유전은 어떤 방식으로든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습니다. 그 증거로 쌍둥이에서 둘이 같이 발병할 확률이 아주 높고, 부모나 형제가 환자인 경우 다른 사람보다 발병 할 확률이 많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형제 중에 환자가 있다면 일반인들에 비해 확률이 10 배정도 됩니다. 보통 우리가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 이병에 걸릴 확률이 1% 정도 된다고 하니 약 10 % 정도 되는 겁니다.

언제 잘 생기나? - 대개 활동적인 나이에 많이 생깁니다.
전체환자의 90% 가까이가 15~54세에 해당됩니다. 남자가 여자보다 조금 빨리 발병하는 경향이 있어 남자의 경우 15~24세 사이에서 가장 잘 발생하다가 점차 감소합니다. 반면에 여자에서는 15~24세 사이에서 높기는 하지만 25~34세까지 계속 증가하고 이후 점차 줄어듭니다. 그러니까 남자의 경우에는 일찍 발병하기 때문에 결혼을 못하고 총각으로 살게 되는 사람이 많지만, 여자는 결혼 후 발병하여 별거나 이혼을 통해 혼자 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이 생기면 어떻게 되나? - 사람이 이상하게 변합니다.

개인적 증상

양성증상
-생각하는 방법이 바뀌어 현실을 인식하는 것이 평소와 달라집니다. 의심이 지나치거나, 되지도 못할 과대한 생각을 하거나, 미루어 짐작을 많이 하고, 서로 연관이 없는 것들을 짜 맞추어 서로 엮어서 생각하고, 모든 것을 자신과 관련지어 생각합니다. 생각의 속도가 느려진 것 같기도 하고 어떤 때는 빨라진 것 같기도 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방식이 바뀌니 가지고 있는 생각의 내용도 바뀝니다. 피해망상, 과대망상, 종교망상, 질투망상, 편집망상, 죄책망상 등등의 논리적, 현실적 설득이 되지 않는 망상들을 갖게 됩니다.
-행동은 생각을 대변하는 고로 급기야 이상한 짓을 하기 시작합니다. 혼자 중얼거리고, 이상한 말을 하고,여기저기 손짓도 해보고, 이상한 몸짓이나 제스처를 보이기도 합니다.
-감정표현도 이상해서 혼자 비실비실 웃거나, 웃을 때 울고 울 때 웃는 것같은 부적절함을 보이기도 하고, 갑자기 이유없이 흥분을 하거나, 화를 내기도 합니다.
-지각기능에 생기는 변화는 더 극적이라서 없는 것이 들리는(환청) 것이 일반적으로 가장 흔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보이고(환시), 만져지고(환촉), 냄새나고(환취), 맛이 느껴(환미)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음성증상
-말을 안하거나 말수가 적어지고, 감정표현이 없어지기도 하며, 의욕이 없어 아무 것도 안하려고 하고, 게을러지고,안 씻고, 사람들을 피하고 외부생활이 없어지고 등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 외 생활습관의 변화, 식생활의 변화, 집중력의 장애, 충동조절의 장애등이 나타납니다.

사회적 증상
사회적 직업적 기능(직업, 대인관계, 위생상태등)이 질병이 시작된 후 현저히 떨어진다.

병이라는 것을 어떻게 진단하나?
한 명의 환자가 모든 증상을 보이는 것이 아니므로 어떤 사람이 조금 이상하다고 해서 선뜻 정신분열병으로 진단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또 우리 사회의 통념상 어떤 사람을 정신분열병으로 진단한다는 것은 마치 사회적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과 같아서 몹시 망설여지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상하다는 기준은 나라마다, 문화마다 다를 수 있어서 어떤 사람이 우리나라에서는 환자인데 미국에 가면 환자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세계가 공통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정신질환의 통계적 진단 편람(Diagnostic Statistical Manual of Psychiatric illness -4th ed)이라는 통계적 방법을 사용하여 진단을 합니다.
자세한 것은 정신분열병의 진단기준에서 소개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 치료
상황에 따라서 환자는 입원 치료와 통원 치료를 선택하게 된다. 개인에게 적용되는 치료 방법으로는 정신치료, 약물치료, 행동치료등등이 있으며, 최근 10년사이에 과거에 비해 놀라운 발전이 정신분열병의 치료 약물에서 있어 왔다. 비교적 적은 부작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약물의 발전으로 과거에 비해 획기적인 치료율을 보이고 있다.
그 외 후유 장애로 남을 수 있는 대인관계 장애, 사회 부적응등에 사회기술훈련을 포함한 여러 가지 재활요법등이 적용된다.

치료한 뒤에는 어떻게 되나? - 예후
완전한 치료적인 방법의 적용 뒤에, 증상은 계속 가지고 있지만 만성적인 안정화 상태를 보이는 확률이30% 정도, 그 외 30~40% 정도는 상황에 따라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면서 생활을 할 수 있는 경감 및 사회적 회복의 단계로, 그 나머지 30~40% 는 약물 치료로 거의 회복 된 상태로 생활할 수 있습니다. 물론 비교적 장기간의 유지약물요법을 병행해야 합니다.

정신분열병은 아주 흔한 정신질환입니다. 정상적인 분들이 이 병에 대한 확실한 지식이 있다면 오히려 병을 앓고 있는 환자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