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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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생각, thought)의 증상(망상, 강박 등등)

작성자 닥터코리아 조회수 8474
사고(생각, thought)의 장애
생물체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정신기능을 사고(thought)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자극이 있을 때 생물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정신기능을 총동원하여 그 자극을 받아들여, 이해하고, 해석하며, 판단하는 기능을 말한다. 자극에 대한 반응은 심리적인 것으로서, 무의식적이고 감정적인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현실적인 상황에서 이성과 논리에 의해 수정이 된다. 이렇게 수정된 사고를 이성적 또는 현실적인 사고라 한다. 그러나 정신장애가 있을 때에는 이런 사고의 양상이 정상적인 범주에서 이탈된다.

사고는 형태, 내용, 과정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1.사고의 형태
무의식이나 여러 종류의 감정들과 같은 여러 가지 요인들의 영향으로 사고의 형태가 결정되지만 현실과의 관계 하에서 이성과 논리에 의해 수정된다. 이와 같이 현실에 맞게 잘 수정이 된 사고를 이성적 또는 현실적인 사고라고 한다.
반면에 정신질환 특히 정신분열병 환자들에서 흔히 보이는 사고의 형태는 무의식적인 요소에 의해서 결정이 되는데 자폐적(autistic) 또는 내폐적(dereistic)사고를 예로 들 수 있다. 이는 현실적 그리고 이성적인 사고와는 반대로 무의식적인 콤플렉스 또는 욕구, 정서적 그리고 능동적인 동기가 아무런 제약없이 검정받지 않은 상태로 현실에서 그대로 행해져 버리는, 현실과는 동 떨어진 형태의 생각들이다. 따라서 이 자폐적인 사고라는 것은 모든 정신에너지가 외부로부터 철수하여 자신의 내부로 향해 있는 상태이며, 그러므로 외계의 현실에는 전혀 무관심하거나, 외계의 현실을 무시하고 자신만의 환상적인 세계를 구축함으로써 비현실적인 사고가 이성이나 논리를 대신하는 것을 말한다.

2.사고의 과정
어떤 생각과 생각들 사이에는 정상적인 연결과정이 고리와 같이 연결되어 있는데 이 연결된 고리의 흐름을 사고의 연상과정(association process) 혹은 사고의 흐름(thought stream)이라고 한다.
1)사고의 비약
사고의 비약(flight of idea)은 기분장애 특히 조증인 상태에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사고 진행의 장애로서 사고연상이 비정상적으로 빨리 진행되어 생각의 흐름이 주제에서 벗어나 지엽적인 것으로 탈선하여 마지막에는 하려는 생각의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2)사고의 지연
사고의 지연(retardation of thought)은 사고의 과정에서 연상의 속도가 느린 경우를 말한다. 이런 환자는 흔히 생각의 속도가 느려서 말을 천천히 하며, 생각이 잘 떠오르지 않아서 말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우울증이나 정신분열병에서 자주 나타나는 증상 중에 하나이다.
3)사고의 우원증과 이탈
환자가 말하고자 하는 생각의 목적에 결국 다다르기는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에는 쓸데없이 상세한 지엽적인 이야기들로 많은 시간을 보낸 후에야 겨우 가능하게 된다. 이런 우원증과 비슷한 것으로 사고의 이탈(tangentiality)이 있는데 이 경우에는 결국 목적한 생각에 도달하지 못한다.
4)사고의 두절
사고의 진행이 갑자기 멈추어 버리는 것을 사고의 두절(blocking of thought)이라고 한다. 아무런 외부의 영향없이 말하던 사람이 갑자기 도중에 마치 생각이 떠오르지 않은 것같이 말을 중단해 버린다. 사고의 두절이 아주 심하여 생각이 처음부터 전혀 떠오르지 않는 경우를 사고의 박탈(deprivation of thought) 이라고 한다.
5)사고의 부적절성
어떤 질문에 대해서 질문의 내용과 전혀 맞지 않는 엉뚱한 대답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즉 질문과 전혀 맞지 않는 동문서답을 하는 경우를 사고의 부적절성(irrelevance)라고 한다.
6)사고의 일관성
사람은 말을 할 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처음부터말을 종결지을 때까지 일관된 줄거리를 만들어 타인이 이해하기 쉽게 어떤 조리성을 유지하는데 이를 말의 조리(coherence)라고 한다. 그 반면에 말이 문장의 구성법에 따르지 않고 무질서하게 두서없는 경우를 지리멸렬(incoherence)하다고 하며, 그 정도가 약한 경우를 사고가 '흩어진다'(scattered)고 한다. 그외 말이 토막토막 끊어져 완전히 단절된 낱말들만 되풀이 하는 경우를 음송증(verbigeration)이라 하고,또 비슷한 모양으로 명사만 줄이어 내뱉을 때 이를 말비빔(word salad)라 한다. 본인이 사고의 진행을 정상적으로 조리있게 바꾸려는 노력이 있고 의사가 새로운 질문을 해서 시정시켜 보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한 단어 또는 몇 개의 단어만을 반복해서 되풀이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사고의 보속증(perservaration)이라고 한다.
7)신어조작증
신어조작증(neologism)은 정신분열병에서 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환자가 자신만이 아는 의미를 가진 새로운 말을 만들어 내는 현상을 말하는데 두 가지의 말을 합쳐서 하나의 말로 압축시킨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과대망상을 갖고 있는 환자가 "이순신 특장"이란 말을 사용했다면 이 특장은 "특별한 장군 이순신" 이란 뜻이다.

3.사고의 내용
1)여러 망상(피해망상, 과대망상, 관계망상, 빈곤망상, 죄책망상, 허무망상, 신체망상, 조정망상 등)
망상장애에서 설명한 여러 가지 망상이 있고, 그외 자신의 생각이 방송이 되 버려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알아 버렸다고 생각하는 사고의 전파(thought broadcast), 다른 사람이 자신의 머리에 생각을 주입한다는 사고주입(thought insertion), 자신의 생각이 밖으로 빠져 나간다는 사고유출(thought leakage) 등이 있다.
2)집착과 강박
어떤 특정한 생각이 그 사람의 모든 사고 영역을 지배하고 있는 상태를 집착(preoccupation)이라고 하며, 특정한 어떤 생각이 비합리적이고 부적절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서 그런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애를 씀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반복해서 같은 내용의 생각 때문에 심하게 고통받는 사고의 형태를 강박사고(obsession) 라고 한다.
3)건강염려증
실제적으로 신체에 어떤 질병이 없으며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의사의 상세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비정상적으로 자신의 건강상태에 관심이 집중되어 병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건강염려증(hypochodriasis) 이라고 한다. 이런 현상은 주로 불안과 우울 또는 강박적인 생각과 관련이 깊고, 심한 경우에는 신체망상으로 대치되기도 한다. 정신분석적으로는 자신의 적개심에 대한 죄책감의 해결 방법으로 해석하고 있다.
4)공포증
공포증(phobia)은 어떤 특정한 대상이나 상황에 대한 병적인 불안을 동반하는 비현실적이고 병적인 두려움을 말한다. Freud는 공포증을 통상적 공포증(common phobia)과 특정 공포증(specific phobia)으로 나누었다. 어두움, 고독, 죽음, 질병, 뱀, 재해 등 일반적인 사람들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공포를 통상적인 공포라 하며,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공포를 느끼지 않을 상황이나 대상에 대하여 비현실적으로 불안을 느끼는 경우를 특정 공포증이라고 한다. 특정 공포증의 예로는 변소공포증(toilet phobia), 곤충공포증(bug phobia), 암공포증(cancer phobia), 적면공포증(erythrophobia), 오물공포증(coprophobia), 고소공포증(acrophobia), 폐소공포증(claustrophobia), 광장공포증(agoraphobia), 대인공포증(anthropophobia), 불결동포증(mysophobia), 질병공포증(nosophobia) 등이 있다.
5)이인증
평소에 자주 보거나 부딪치던 상황, 물건 같은 외부 자극, 또는 자신의 몸이 갑자기 아주 생소하게 생각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상태가 되면 환자는 자신의 신체가 자신의 것이 아닌 것같이 생각되고(이인증, depersonalization), 지금의 현실이 비현실같이 생소하게 느껴진다(derealization). 정상인에게서도 심한 피로나 충격 후에 일어날 수 있다. 사춘기나 여성에서 더 자주 나타나고 괴로운 현실을 피하려는 하나의 도피 수단으로 볼 수 있다. 이인증은 1-2년 경과 후에 자연 치유되는 수도 있지만, 보통 잠깐 나타났다가 수분 내지 수시간 내에 사라진다.

신경정신의학(대한신경정신의학회,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