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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신경과 전문의 이상원)

작성자 닥터코리아 조회수 1832
일반인들이 가장 흔히 경험하는 증상 중 하나가 바로 두통이다. 특히나 사회가 복잡해 지면서 심하든, 가볍든 간에 두통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아마 한명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통에 대해서 그냥 참아 넘기거나 약국에서 간단한 진통제를 복용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고, 이는 그리 틀린 방법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일부 문제가 되는 것은 만성적으로 두통이 있으면서 진통제에 잘 듣지 않는 상태에서 무작정 참고 살아간다든가, 또는 실로 심각한 질병의 한 증상으로 두통이 나타날 때 이를 가볍게 생각해서 자칫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두통의 종류는 약 300가지 정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흔히 접할 수 있거나, 쉽게 오류를 범할 수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일반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긴장성 두통
가장 흔히 보는 두통으로서, 양측 두부에 띠를 두른 듯 하게 꽉 조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대부분의 경우 일상 생활에 크게 지장을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거의 매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속적인 두통을 느끼게 되고, 목 뒤의 근육이 뻐근한 느낌도 함께 받는다.

대부분의 경우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되고, 환자들은 심하게 신경쓸 일이 있거나 정서 불안 또는 우울증이 있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일반진통제와 아울러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신경안정제나 항우울제를 투약하며 수면 장애가 없도록 조절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편두통
편두통의 증상 및 종류
편두통은 편측 또는 양측 머리에서 박동성(맥박이 뛰는 것 같은) 두통이 있으면서 안통, 오심과 구토를 흔히 동반하고, 전조증상(두통이 있기 전 선행하는 증상)으로 시각 또는 감각장애 및 편마비 등이 있을 수도 있다.

사춘기 또는 성인기에 주로 시작하여 연령이 많아짐에 따라 점차 소실되는데, 갱년기에 다시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 여자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 두통이 있기 수시간 내지 하루 전에 전구증상으로써 신경이 예민해지고, 피로감, 식욕부진 등이 선행하는 경우가 있으며, 밝은 빛이나 예리한 소리에 과민해 질 수 있다.

여성에서는 월경 전후에 편두통이 심해지거나, 임신 초기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호르몬의 영향 때문으로 설명할 수 있다.

대개의 환자에서 두통은 수주일에 한번 정도씩 발생하며, 한번 발생하면 지속 시간은 수시간 정도 지속되며, 24시간을 넘는 경우는 비교적 흔치 않다.

편두통에는 전조 증상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는데, 전조 증상으로는 눈앞이 일그러져 보이거나 가운데 부분이 보이지 않거나, 환시가 보이는 등의 시각장애, 한쪽편의 감각 장애, 편마비 등이 있을 수 있고, 의식 장애가 선행하는 경우도 있다. 전조가 있는 편두통은 전체의 약 10% 정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보다 좀 더 드물지 않나 생각된다.

전조가 없는 편두통은 전체 편두통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구증상으로써 안통이나 위장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흔하다. 두통의 양상은 전조가 있는 편두통과 유사하다.

그 외 심한 어지럼증과 운동실조, 이명(귀울음), 시각장애 등이 전구증상으로 동반되면서 주로 후두부의 박동성 두통을 호소하는 뇌기저동맥성 편두통, 일측성 마비를 동반하는 편마비성 편두통, 한쪽 눈의 일시적인 실명이 동반되는 망막 편두통 등도 있으며, 소아에서는 편두통과 함께 복통이 동반되는 경우가 아주 흔한데, 진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놓쳐 버릴 수가 있으므로 유념해야겠다.

편두통의 치료 및 예방
예방적으로 사용되는 약은 칼슘채널 길항제, 베타-교감신경 차단제 등이 있으며, 급성기 치료에는 에르고타민 제제가 흔히 사용된다. 이 약은 증상이 시작되기 전, 전구증상이 있을 때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요즘은 수마트립탄 제제를 사용하여, 더욱 우수한 효과를 보고 있다.

이런 약들은 여러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신경과에서 상담 및 진료를 받은 후에 의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편두통은 정신적 스트레스나 초콜렛, 치즈,아이스크림 등에 의하여 악화될 수 있고, 수면부족, 식사를 굶는 것 등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또한 종류에 따라서는 소음이나 밝은 불빛이 해가 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군발성 두통
미국에서는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두통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것 같다.

주로 중년의 남성에서 호발하여 편측의 두통과 함께 같은 쪽에서 결막이 충혈되면서 눈물, 콧물이 줄줄 흐르는 증상이 동반되고, 심하면 눈 주위가 부어 오른다. 주로 야간에 자고 있던 도중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많을 경우 하루에 5-6회씩 발생할 수 있다.

약 1-2개월 가량 지속되다가 저절로 호전되며, 다시 그 계절이 돌아오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며, 수개월 내지 수년 후에 다시 발생하게 된다. 이렇듯 무리지어 발생하는 양상에서 이름을 얻어 군발성 두통이라 부른다.

두통이 있을 때는 산소흡입과 에르고타민 투약으로 진통이되며, 예방요법으로는 칼슘길항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뇌혈관성 두통
뇌경색이나 뇌출혈에 동반되어 두통이 발생하게 되는데, 대개의 경우 의식장애, 언어장애, 편마비 등이 동반되어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그러나 지주막하출혈의 경우 '망치로 때리는 듯한' 격심한 두통이 유일한 증상일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이때 동반될 수 있는 증상은 오심, 구토 등이 있을 수 있는데, 만약에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격심한 두통이 발생한다면 빨리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는 것이 필요하겠다.






그 외 뇌염이나 뇌막염, 뇌종양 등에 의하여 뇌압이 증가될 때 두통이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자고 일어날 때 심하며, 안통이 동반될 수 있다.

또한 삼차신경통, 설인신경통, 그리고 포진성신경통 등의 질환들도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 때의 통증은 칼로 찢는 듯한 느낌의 예리한 통증이 대부분이다. 그 외 고혈압, 경추의 이상,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의해서도 두통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흔한 진통제로 해결되지 않는 두통이 있을 때는 신경과를 찾아서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은 방법이겠다.


신경과 전문의 이상원 http://galaxy.channeli.net/vin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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