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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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아토피성 피부염

작성자 김성훈 조회수 3361

아토피성 피부염

만성 소양성 피부 질환으로 어른의 경우 팔다리가 접힌는 부위에 피부가 거칠어지는 태선화된 습진을 보이고 유아 경우는 안면과 팔다리의 바깥쪽에 습진을 보이는데 태열이라고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천식, 비염, 혹은 두드러기 등을 흔히 동반하고, 아토피성 질환의 가족력을 갖는 경우가 많아 유전성 소인을 갖는다고 생각되나 환경여건과 정서적 긴장 등 소위 다인자적 악화요인을 갖고 있는 질환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 있어서 가장 주요한 증상은 가려움증이다. 가려워서 긁게 되면 습진성 병변으로 발전하고 이러한 병변이 진행되면서 다시 더 심한 소양증이 유발되는 일련의 악순환이 반복되게 된다. 따라서 이들 환자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는 어떤 방식으로든 가려움증을 없애 주는 것이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가려움증이 쉽게 생기며 사소한 자극에도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게 된다.

 

예를 들면 땀 흡수나 통풍이 잘 되지 않는 모직, 합성섬유, 실크 등의 직물로 된 내복은 환자에게 가려움증을 유발시키고, 털로 만든 인형이나 털목도리 등도 쉽게 자극을 줄 수 있다.

 

그외에도 온도 변화가 가려움증을 유발시킬 수 있는데, 갑자기 더운 방에 들어 가거나, 더운 물로 목욕을 하게 되면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건조한 철에 악화되는 환자는 목욕도 짧은 시간 동안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또 계란이나 우유, 라면 등과 같은 식품을 먹으면 가려움증을 느끼는 환자들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려움증을 유발시키는 조건이 모든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일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개인의 악화 요인을 세밀히 관찰하여 치료에 도움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는 감염증, 특히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인 전염성 연속종, 사마귀, 단순포진 등이 흔히 발생된다.

 


1. 발생원인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규명되지 못하고 있으며 임상증상도 건성피부, 습진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되기 때문에 발병기전도 어느 한 가지로만 설명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나타나는 두 가지 면역학적 이상은 면역글로불린 E의 과잉생산과 세포매개성 면역기능의 저하이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증가된 면역글로불린 E는 인체내의 혈관주위나 피부에 있는 비만세포의 표면에 붙어있다가 재차 항원이 인체에 침투하면, 이 항원과 면역글로불린 E가 결합하여 비만세포를 흥분시켜 세포내에 저장되어 있는 히스타민 등의 화학물질들을 분비시킨다. 이러한 화학물질들이 혈관과 피부를 자극하여 피부에 붉은 반점과 부종 그리고 가려움증을 일으키며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 또는 악화시키게 된다.


2. 악화요인


어떠한 피부자극도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이중 잘 알려진 것은 다음과 같다.

1) 지나친 목욕, 과다한 비누사용, 습도가 낮은 환경에서 악화될 수 있다.

2) 모제품의 속옷, 거친 화학섬유 제품 등과 목욕시 타올로 미는 행위나 손으로 긁는 자체가 병변을 유발 또는 악화시킬 수 있다.

3) 가족간이나 학교에서의 긴장상태, 입시준비에 대한 긴장감 등이 긁는 행위를 유발할 수 있다.

4) 피부감염 특히 피부의 황색 포도상구균 감염이 병변 악화와 삼출성 습진의 원인이 될수 있다.

5) 더운 실내환경, 두터운 이불, 밀봉성이 강한 의복, 기타 땀을 유발하는 상태와 고열 등이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요인이 된다.

6) 알레르기성 물질

아토피 피부염의 10% 이내에서 음식 알레르기가 원인으로 확인되고 있다. 흔한 원인으로는 우유, 계란, 밀, 견과, 해산물 등이며, 원인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먹은 후 30분에서 수 시간 이내에 피부에 가려움증과 발진을 일으킬 수 있다. 음식물 이외에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이나 분비물 등 다양한 항원이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3. 진단


일부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는 즉시형 과민반응을 의심하게 하는 소견으로 혈중 호산구의 증가와 혈청 면역글로불린 E치의 증가를 볼 수 있다. 또한 단자시험상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약 80%에서 한 가지 이상의 항원에 대하여 양성 반응을 보인다

아토피 피부염의 진단은 주로 임상적 소견에 근거하고 있으며, 중요한 진단적 소견은 만성의 경과를 가지는 특징적인 습진성 병변, 소양감 및 환자와 가족의 아토피 병력이다. 그러나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염의 심한 정도가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흔히 병의 경과 중 혹은 치료에 의해 호전되어서 전형적인 피부병변이 소실될 수 있다. 또한 임상적으로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염외에 다양한 질환들이 복합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아래의 진단기준은 근래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들 중의 하나를 일부 수정한 것이다. 주증상은 모든 환자가 반드기 가져야 할 필수 증상이며 부증상은 모두 환자에서 나타나지는 않으나 진단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1) 아토피 피부염의 진단기준

(1) 주증상

① 소양증
② 특징적 발진모양 및 호발부위
③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피부염


2) 부증상

① 아토피의 개인 및 가족력
② 즉시형 과민반응
③ 흰색 피부묘기증/콜린성 물질에 대한 지연창백
④ 백내장
⑤ 피부 건조증/어린선/손바닥 손금의 두드러짐
⑥ 백색 바강진(마른버짐)
⑦ 모공성 각화증(닭살)
⑧ 안면 창백/눈주위 색소침착
⑨ 면역글로불린 E치 증가
⑩ 원추각막/손이나 발의 비특이적 습진병변/반복되는 피부감염


4. 치료와 예방

이 질환은 만성 습진으로 재발과 악화를 되풀이한다. 또한 병의 경과 중 여러가지 종류의 피부 및 눈의 합병증을 일으키고, 동시에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각결막염 등의 심각한 호흡기 점막의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는 피부염의 증상 조절 뿐 아니라, 합병증 치료, 동반된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 등을 포함하는 전반적인 환자관리라고 하겠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첫 단계는 일반적으로 이 질환의 유발 또는 악화에 관련되었다고 알려진 재반 요인들을 가능한 한 피하는 일이다. 피부건조, 급격한 온도 및 습도의 변화, 심한 운동 및 발한, 정신적 스트레스, 세균 및 바이러스에 의한 전신 감염, 옐방접종, 자극성 물질의 피부접촉, 피부를 긁는 물리적 자극, 피부 진균감염, 피부 기생충감염, 소양감을 일으키는 전신 질환, 월경, 음식물, 약물, 흡입항원 등이 가능한 악화 요인들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적절한 약물 치료와 면역치료 등이 시행된다.


1) 건조피부 및 경증 아토피 피부염 관리

목욕시에는 미지근한 물로 3분 내지 5분정도로 가볍게 샤워한다. 이때 때를 밀거나 거친 타올을 사용하지 않는다. 샤워 후 몸을 바람에 말리지 말고 부드러운 면수건으로 찍어내듯이 물기를 닦는다. 피부가 수화된 상태에서 윤활성의 로션이나 크림을 손바닥에 펴서 전신에 고루 도포한다. 피부의 건조한 정도, 개인의 취향, 소양증의 호전 정도, 계절 등에 따라서 윤활제의 기제를 선택한다. 피부의 건조한 정도에 따라서 주 2회에서 3회 정도 비누샤워 후 윤활제를 도포한다. 경증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는 윤활제 도포 후 국소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손바닥에 펴서 전신 피부에 엷게 도포한다. 사용하는 국소 부신피질호르몬제의 기제, 강도, 및 빈도는 피부염 및 소양감의 정도, 피부염 병변의 상태 등에 따라 담당의사와 상의한다.


2) 소양증 및 피부염의 치료

중등도 이상의 소양증과 피부염은 일차적으로 경구 부신피질호르몬제 및 항히스타민제로 치료한다. 연고, 크림, 겔, 로션 기제의 국소 부신피질호르몬제를 병변의 성질에 따라 선택하여 보조적으로 피부도포한다. 원칙적으로 경구 부신피질호르몬제의 사용은 광범위한 급성 및 전신성 피부염에 한하고 증상의 호전과 더불어 감량한다. 재발이 잦은 환자에서는 지속형의 부신피질호르몬제제의 근육주사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부신피질호르몬제의 장기 사용으로 초래될 수 있는 전신 부작용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다. 국소 부신피질호르몬제도 증상의 호전에 따라서 약한 제제로 감량한다. 국소제제의 사용시는 특히 도포부위 피부의 위축, 색소침착, 탈색, 혈관확장, 여드름 등의 부작용에 유의한다. 국소 연고제제의 도포시 짧은 시간의 샤워로 피부를 수화시킨후 손바닥에 엷게 펴서 바르면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경구 항히스타민제는 환자에 따라서 심한 졸림을 호소할 수 있으므로 운전자 또는 작업상 위험이 동반되는 환자에게는 충분한 주의를 준다. 졸림 증상이 미약하고 작용시간이 긴 경구 항히스타민제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환자에 따라서 효과를 보이나, 환자가 감당할 수 있고 또한 위험부담이 없으면 졸림증상은 소양감의 완화와 피부염의 치료에 더 도움을 준다. 최근에 제 3세대 항히스타민으로 항히스타민 효과와 항소염 효과와 동시에 가지는 약제들이 개발 시판되고 있으며 환자에 따라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3) 피부 합병증 치료

표재성 모낭염, 농가진 등의 세균성 감염에는 적절한 경구 및 국소 항생제를 사용하고 병변부위를 비누로 청결하게 유지한다.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를 동반하는 재발성 세균감염시 피부굴절부, 비공, 구각, 안각, 외이도 등의 세균밀집 부위의 청결에 조심한다. 항생제 내성균주에 대해서는 배양검사 및 감수성 검사 후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한다. 전염성 연속종은 초기에 발견하여 병변을 제거한다. 소양감 때문에 병변부위를 자신이 소파하여 바이러스가 전신 피부에 파종될 수 있으므로 경구 항히스타민제를 병용한다. 재발성 단순포진은 경구 및 국소 항바이러스제제로 치료한다. 재발성 피부사상균증은 병변부위의 청결 및 환기를 유지하고 경구 및 국소 항진균제를 사용한다.


4) 식단조절

음식물이 아토피 피부염 증상의 악화를 유발하는 기전은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다양한 종류의 음식물이 피부염의 악화, 소양감, 두드러기, 혈관부종, 피부발적, 호흡기 증상, 아나필락시스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닭고기, 계란, 콩, 어패류, 감귤류, 딸기, 토마토, 후추 등을 섭취한 후 피부 발적, 두드러기, 혈관부종, 소양감, 소화기증상, 피부염 등이 유발되는 수가 있다. 환자의 병력에서 음식물에 의한 피부염의 악화가 의심이 되면 먼저 음식물의 섭취를 제한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로 하여금 섭취한 음식물과 피부증상에 관해서 음식물 일기를 쓰게 한다. 음식물 일기에서 의심되는 음식물을 환자의 식단에서 제한한 후 피부증상의 호전유무를 관찰한다. 다음 단계로 관련된 음식물항원으로 피부시험 및 유발시험을 시행한 후 양성 반응을 보인 음식물을 환자의 식단에서 제외해 본다. 일반적으로 제한식단을 시행한 수 년 후 피부반응을 나타낸 특정 음식물에 해한 과민반응이 소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잇다. 음식물에 의한 피부염의 악화는 유아기에 주로 나타나며 나이가 들면서 이러한 관계가 없어진다. 따라서 성장기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는 음식물에 의한 피부염의 악화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특정 음식의 섭취를 제한하여 영양실조에 빠지지 않도록 유의한다. 선전 및 산후 식단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논란이 많다. 일반적으로 산전에 알레르기 유발성 음식물의 섭취를 제한하고, 모유 수유를 오래하며, 고형 음식물 섭취를 늦추어 주는 것이 유아의 아토피 피부염 발생 예방을 위해서 권장되고 있다.


5) 환경조절

온도, 습도가 조절된 서늘하고 습하지 않은 쾌적한 환경과, 접촉, 흡입항원에 대한 총체적인 조절이 필요하다. 추위, 더위, 건조, 다습한 환경,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환경, 발한을 유발하는 환경은 소양감을 일으키고 피부염의 악화를 초래한다. 현재까지 접촉, 흡입항원에 의한 피부염의 유발 및 악화 기전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환자에 따라서는 이들 환경 알레르겐이 아토피 피부염의 유발 및 악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환자의 환경에서 먼지, 동물털, 꽃가루, 곰팡이 등의 가능한 알레르겐의 노출을 피하도록 노력한다. 공기가 맑은 고지대나 해변이 경우에 따라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6) 면역요법

환자에게 증상을 유발시켰거나 악화시킨 원인 물질을 찾아 내어 환자에게 주입하는 적극적인 면역요법을 특히 면역요법 또는 감수성을 낮추어 준다고 하여 감감작 혹은 탈감작 요법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면역요법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추천되고 있지 않지만, 흡입 항원으로 면역치료를 함으로써 효과가 있다는 임상보고도 있다. 한편 아토피 피부염 환자 중에 호흡기 알레르기를 동반하고 있어서 흡입 항원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는 환자에서 기존의 면역요법으로 호흡기 알레르기 뿐만 아니라 아토피 피부염 증상의 호전을 보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 피부 질환을 근치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다만 피할 수 없는 항원에 노출시 증상의 악화나 재발을 방지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왜냐하면 아토피 피부염은 특이 항원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 뿐 아니라 다양한 내적 혹은 외적 환경 요인에 의하여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