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종양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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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 A: 병태생리와 임상소견

작성자 닥터코리아 조회수 2851
Ⅷ 응고인자결핍증 -혈우병 A

병태생리와 임상소견

항혈우인자(antihemophilic factor(AHF)) 또는 Ⅷ 혈액응고인자는 265-kDa의 큰 단일고리 단백으로
내응고계(intrinsic coagulation path way)에서 형성되는 단백분해효소들에 의한 X 응고인자의 활성화를 조절한다.

Ⅷ 응고인자는 간 실질세포에서 합성되며 vWF에 결합되어 순환한다. 과거 Ⅷ 응고인자의 정제분리 및 특성규명에 관한 연구는 Ⅷ 응고인자의 혈중 농도(10 ㎍/L)가 낮고 단백분해에 취약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컸다. 그러나, Ⅷ 응고인자의 cDNA가 클로닝되고 서열규명이 이루어졌으며 X 염색체에 있는 Ⅷ 응고인자에 대한 유전자지도가 작성되어 자세한 구조가 알려지게 되었고 혈우병 A의 보인자 검색과 산전진단을 위한 검사법도 개선되었다.


10,000명중 1명의 남자는 Ⅷ 응고인자의 결핍 또는 기능이상증을 갖고 태어난다. 이에 따라 발생하는 혈우병 A는 연조직, 근육 및 체중부하 관절 등에 특징적인 출혈을 일으킨다.

정상적인 지혈작용에는 적어도 25% 이상의 Ⅷ 응고인자 활성도가 필요하지만 출혈증상이 있는 혈우병 A 환자에서는 대부분 Ⅷ 응고인자의 활성도가 5% 미만이며, 임상적 중증도와 혈장 AHF치와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Ⅷ 응고인자 활성도가 1% 미만인 환자는 중증 환자이며 부상 없이도 자주 출혈을 한다.

Ⅷ 응고인자 활성도가 1-5%인 환자는 중등증 환자이며 보다 적은 출혈빈도를 보인다.

Ⅷ 응고인자 활성도가 5% 이상인 환자는 경증 환자이며 출혈은 드물고 대개 부상 후에 발생한다.

때때로 Ⅷ 응고인자 활성도가 25%까지 되는 환자들이 큰 부상 또는 대수술후에 출혈이 심하여 발견되기도 한다.

대부분 혈우병 A환자의 Ⅷ 응고인자 활성도는 5% 미만이다.


혈우병 환자에서의 출혈은 부상 또는 손상후 수시간 내지 수일 후에 발생하고 어느 장기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수일 또는 수주일간 지속될 수 있다.


이 경우 부분 응고된 혈액이 다량 축적되어 주변 정상조직에 압력을 가하여 근육의 괴사(compartment 증후군), 정맥울혈(위정맥염, pseudophlebitis), 또는 신경의 허혈성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예로, 혈우병 환자는 가끔 인지하지 못한 후복강내 혈종에 의한 압박으로 대퇴신경증을 유발한다. 또한 혈우병 환자에서는 석회화된 큰 혈종과 염증조직이 형성되어 연조직 육종으로 오인되기도 한다(위종양증후군, pseudotumor syndrome).


중증 혈우병 환자에서는 출산시 광범위한 두혈종이 발생하고 포경수술시 출혈이 심하기 때문에 대개 출산직후 진단된다. 그러나, 중등증 환자에서는 걷거나 길 때까지는 출혈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며,
경증 환자는 소년기 또는 청년기에 이르러서야 진단되기도 한다.

혈우병 환자에서는 전형적으로 고관절, 슬관절, 족관절 등 체중부하 관절에 통증과 연이은 종창이 발생한다. 관절내에 출혈(혈관절)이 생기면 활막염증이 초래되고 반복 출혈은 관절연골 표면을 손상시켜
골관절염, 관절섬유증, 관절강직증과 마지막에는 근육위축증을 일으킨다. 출혈은 어느 관절에나 발생할 수 있지만 한번 손상된 관절은 다음에 또 출혈하기 쉽다.

비뇨생식기계에 병변이 없는 환자에서도 혈뇨가 흔하다. 혈뇨는 보통 저절로 멈추며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혈우병 환자에서 가장 무서운 합병증은 구강인두부 및 중추신경계 출혈이다. 구강인두부 출혈 환자에서는 적절한 기도를 확보하기 위하여 응급 기관삽관이 필요할 수 있다. 중추신경계 출혈은 선행 외상이나 특별한 병소가 없어도 발생할 수 있다.

혈우병이 의심되는 환자에서는 혈소판수, 출혈시간, PT와 PTT를 포함하는 지혈기능에 대한 선별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전형적인 환자에서는 PTT가 연장되고 다른 검사는 모두 정상이다. Ⅷ 응고인자 결핍증과 IX 응고인자결핍증은 임상적으로 유사하기 때문에 합당한 출혈병력이 있고 PTT가 연장되어 있는 남자 환자에서는 Ⅷ 응고인자와 Ⅸ 응고인자검사를 시행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