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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열증의 약물치료

작성자 닥터코리아 조회수 3006


용인 정신병원 작성



정신분열병의 약물치료





1. 정신분열병의 생물학적 원인과 약물치료의 필요성





정신분열병은 신경전달물질 중의 하나인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과도하게 증가되어 이상을 보이는 것이라는 생물학적 가설에 근거하여

약물치료를 하게 되는 것이다.



즉 이 도파민이란 물질을 감소시켜주면 될 것이라는 가정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된다.

바로 이 도파민의 작용을 억제하여 정신분열병의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것이

항정신병약물이다.

이 항정신병약물을 투여함으로써 환자는 안절부절 못함, 망상,

환청, 충동적이고 난폭한 행동 등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그후 환자는 침착해지고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으며,

가족과 치료자와의 관계도 원만해질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약물을 투여 받은 환자의 70%에서 증상이 현저히 호전되며,

투여 받지 않은 환자는 모두 악화된다고 알려져 있고, 이러한 치료 효과는

다른 모든 항생제나 다른 약물의 효과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정신분열병에서 약물치료의 효과가 나타나는 순서를 보면,

다음과 같다.

첫 수일에서 수주까지 불안정, 적개심, 감정위축, 불안, 의심 등이 감소하고

일상생활에 관심을 표명하기 시작한다.

그 후 정상적인 대인관계가 시작되나, 정신분열병의 기본적이고

전형적인 장애는 남아 있게 되며 그후 수개월이 지나야 회복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항정신병약물도 지루하고 따분한 감정, 의욕의 상실,

우울, 불안감 및 신체적 증상의 호소에는 그 효과가 적을 수 있으므로,

바로 이런 부분에 대해 정신치료, 집단치료, 환경치료, 사회기술훈련,

사회적응훈련, 일상생활기술훈련, 직업기술훈련 등의 종합적인재활치료가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정신사회적 치료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약물치료와 함께 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고, 어떤 치료보다도

정신분열병에서는 최소한 초기에는 약물치료가 최선의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2. 정신분열병의 재발 및 약물의 지속적 투여의 필요성





약물치료는 우리의 뇌 속에 증가된 물질인 도파민을 감소시켜주지만

도파민이 증가된 원인 자체를 근본적으로 수정시켜주는 것은 아니며,

아직까지 도파민이 증가된 원인에 대해서 확정적으로 연구된 바는 없다.

그래서 약물치료를 중단하면 재발이 쉬워진다.



임상경험에 의하면 항정신병약물을 지속적으로 투여하면

재발의 가능성을 약 l/4로 감소시킨다고 한다.

즉, 약물을 투여한 경우 l년내 l4%가 재발하나, 투여하지 않은 경우는

약 55%가 l년내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약물을 투여하여도 언젠가는 약 30-50%의 환자가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고, 약물을 투여하지 않으면 약 70%의 환자가

결국에는 재발한다.

따라서 약물의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투여는 재발의 기회를

감소시켜준다고 말할 수 있다.



어차피 약을 먹어도 결국 30-50%의 환자가 재발한다면

굳이 힘들게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으나,

투약기간 중의 재발은 투약을 하지 않았을 경우의 재발보다 증상이

훨씬 덜 심하다.

즉, 만약에 환자가 의사의 처방대로 투약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재발하였다면, 이때의 증상은 투약을 하지 않았을 경우보다 훨씬

가벼울 것이다.



여기서 잠깐 우리에게 잘 알려진 병인 폐렴이나 당뇨병과 비교해 보자.



폐렴은 세균이 폐에 감염되어 염증을 일으켜서 기침, 가래 및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는 병이다.

물론 우리는 이런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기침약, 가래약 및 해열제를

투여받게 되며, 동시에 세균을 죽일 수 있는 페니실린 같은 항생제를 투여하여

근본적인 원인치료를 하게 된다.

따라서 항생제는 폐렴에 걸렸을 때만 투여하며, 환자가 다시

폐렴에 걸리지 않는 한 더 이상 투여하지는 않는다.

한편 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하는 물질인 인슐린이 혈당을 감소시켜 주는데

이 인슐린이 적게 분비되어 혈당이 올라가고 결국에는

소변에까지 당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혈당의 조절을 위해 인슐린을 투여받게 되는데

이것으로 당뇨병이 완전히 치유되는 것은 아니다.

당뇨병에서 인슐린은 환자가 보다 건강하게 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할 뿐이며, 지속적으로 투여받아야만 한다.



정신분열병에서 항정신병약물의 역할은 항생제 같은 역할을

하기 보다는 인슐린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환자와 보호자들은 약물치료를 받아 증상이 호전된 후에는

다 치료되었다고 생각하여 임의로 약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한번의 급성 정신병을 앓은 경우에는 그럴 수 있겠지만

재발의 경험이 있는 환자는 약물을 항생제처럼 사용해서는 안된다.

즉, 항정신병약물은 당뇨병에서의 인슐린처럼 규칙적으로 장기간

투여해야 하는 것이다.



3. 항정신병약물의 부작용 및 해결책





정신분열병 환자는 예측 불가능하게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에 환자는 평소 자신이 치료를 받던 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을 찾아가는 경우가

있게 된다.

또한 약물치료를 위해 약을 결정할 때 정신과의사들은

우선 환자에게 있어서 과거에 가장 효과적이었던 약물이 무엇인가를

알아보고 그 항정신병약물을 사용하게 된다.

또한 과거에 투여하였던 약물 중 환자가 견디기 힘들었던 부작용을

알아내고 그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많은 약물은 투여를 꺼리게 된다.

따라서 환자와 보호자는 전에 다니던 병원으로 다시 찾아가는 것이 유리하며,

그렇지 못할 때를 생각해 과거에 사용하였던 약물의 이름과 용량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이름을 정 외우기가 힘들면 빨간약이라는 등의 약물의 특징이라도

알고 있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흔히 사용되는 항정신병약물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항정신병 약물 상품명



클로르프로마진 네오마진, 세파민, 유나프로, 메가폰 등

치오리다진 메러릴, 멜리본, 치오다진 등

할로페리돌 세레네이스, 에치피, 페리돌, 할루돌 등

브롬페리돌 부룸, 부리돌, 테소푸렐 둥

페파나진 트리민, 퍼페나, 피피지 등

플루페나진 프로릭신

플루펜티솔 펜티솔, 후루앙솔 등

클로르칙센 메키란, 크로젠, 트룩살 등

트리플루오페라진 스터리진, 보페라진, 유니프루 등

로사핀 녹소드림, 룬카핀, 로판 등

피모자이드 피모나, 파모짓, 후리나, 레스티 등

치오칙센 오나펜

설피라이드 곰마틸, 막틸, 세드릴 등



약물의 복용은 반드시 정신과 의사와 상의해야 제대로 효과를 얻고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아스피린처럼 혼하게 처방되는 약물도 혈액을 묽게 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듯이, 항정신병약물 역시 부작용을 갖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모든 항정신병약물은 주요 부작용이 거의 비슷하다.

거의 모든 환자가 이런 부작용을 어느 정도는 느끼기 때문에,

환자와 환자의 가족은 반드시 이런 부작용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부작용은 아주 흔하게 나타나기도 하고, 어떤 것은

드물거나 거의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 흔한 부작용





졸리움 어지러움 입이 마름

시야가 흐림 안절부절하지 못함 수면 곤란

가만히 앉아있지 못함

어지러움 근육이 굳음

코 막힘 식욕증가

햇볕에 감수성이 증가함 변비





* 드물게 나타나는 부작용





근육에 쥐가 남 사정이나 발기부전 등의 성적인 문제 혈구의 감소

눈 망막의 변화 입의 불수의적 운동 소변이 나오지 않음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에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우선 어느 정도 기다리는 태도가 필요하다.



환자가 항정신병약물을 처음 복용하기 시작했을 때, 대부분의 부작용은

단기적으로 2, 3일간은 점점 심해진다.

그러나 1주일 혹은 2주일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의 부작용들은 사라진다.



처방된 용량을 정확하게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약물을 복용하지 않거나, 하루하루의 용량을 변화시키면 부작용은 악화된다.

부작용을 최소화시키려면, 매일 같은 방법으로 처방된 약물을

일정하게 복용하는 것이다.



정신과 의사와 상의하여 약물의 용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정신과 의사가 환자에게 처음 약물을 처방하고자 할 때 환자에게

적합한 용량을 정확하게 계산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때로 너무 많은 혹은 적은 용량을 처방할 수 있다. 부작용이 나타나서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정신과 의사와 만나 상의를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환자 스스로 약물의 용량을 줄이는 것은 위험하다.



정신과 의사와 상의하여 다른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어떤 환자들은 한 약물의 부작용에 민감하고 다른 약물에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일주일 정도 기다린 후에 약물의 용량을 감소시켰는데도 부작용이 계속된다면,

정신과 의사와 상의하여 다른 종류의 항정신병약물로 대체할 수 있다.



정신과 의사와 상의하여 부작용을 조절하는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위의 방법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부작용은 흔히 해소제 흑은 근육이완제

또는 항불안 제, 베타 차단제라고 불리는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항파킨슨 작용 목적으로 흔하게사용되는 약물은 코젠틴, 아만타딘 등이 있다.

이런 약물은 떨림, 근육의 강직 및 경직 등의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 약물 자체에서도 입마름, 시력 불선명, 소변을 보기 힘든 것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몇몇 부작용들에 대한 대처법은 다음과 같다.



졸리움의 경우에는 항정신병 약물의 하루 용량을 정신과 의사가

저녁에 일회의 용량 으로 처방하여 한번에 복용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

저녁시간의 졸리움은 밤 동안 에 잠을 잘 수 있게 할 수는 있지만,

이로 인하여 아침에 지쳐있을 가능성도 있다.

햇볕에 대한 과민성은 항정신병 약물의 복용으로 증가하고,

특히 환자의 피부가 횐 경우에 심하다.

이것은 뜨거운 햇빛을 피하고, 햇빛 차단제인 선텐 로션 등을 사용함 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



떨림이나 다리를 가만히 있지 못하는 것은 걷기, 달리기,

근육운동 같은 신체적 운 동을 통하여 극복할 수 있다.

어지러움은 환자가 갑자기 일어설 때 흔히 나타난다.

특히 따뜻한 침대나 뜨거운 물 속에서 일어날 때 흔히 나타난다.

이럴 경우에는 천천히 일어나도록 하면 해결될 수 있다.



식욕의 증가는 그 자체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체중의 증가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기름기가 너무 많은 음식은 피하고, 적당한 용량의 식사를

하도록 하는 것이 권장된다.



한편 이렇게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을 반드시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실제로 항정신병 약물이 도파민의 작용을 80% 정도 억제할 수 있는

용량에서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연구도 있다.

이런 관점으로 본다면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것은 곧 환자의 몸에서

항정신병약물이 효과를 발휘한다는 증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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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환자가 약물치료를 의사의 지시대로 하지 않는 이유





약 50%의 환자들은 정신과 의사의 지시대로 약을 먹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약물치료를 중단하는 경우는 약물의 부작용이 고통스럽기 때문에, 그리고 환자 스스로 병이 다 나았다고 느끼고 싶어하기 때문인 경우가 가장 많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약물을 투여했을 때 환자들은 흔히 다음과 같은 느낌이나 생각 또는 편견을 갖게 되고 이에 따라 투약을 중단한다고 알려져 있다.





약물을 투여하면 좋은 점보다는 나쁜 점 (부작용으로 정신이 멍해진다, 잠만 잔다, 살이 찐다, 약물을 투여한 후 마치 시체가 된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든다, 약물을 복 용하여도 긴장감이 풀리지는 않는다, 약물을 복용하면 좀더 피곤하고 둔해진 느낌을 갖는다.)이 많다고 생각한다.



환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의사의 지시 때문에 또는 보호자의 강압 때문에 할 수 없이 약물을 복용한다고 느낀다.



오직 증상이 있을 때만 약물을 투여하면 된다고 믿는다.



'약물로 인해 자신의 몸이 컨트롤되는 것은 불쾌한 일이다.'라고 생각한다.

'약을 한번 복용하면 중독되어 평생 끊기가 어렵다.'고 믿는다.



때때로 환자들은 부작용이 없어졌을 때의 좋은 기분을 느끼기 위하여 하루나 이틀 정도 투약을 중단하곤 한다. 그리곤 아무런 증상이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임의로 약을 중단하곤 한다. 이것이 바로 함정이다. 실제로 항정신병 약물은 그 작용시간이 길기 때문에 약물 투여를 중단한 후 재발은 얼마동안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약물을 중단하였을 경우 70%에서는 재발하며, 단지 30%에서만이 현상태가 유지된다고 한다. 환자들은 병이 다 나은 것으로 느끼고, 믿고 싶어한다. 이런 생각은 병에 걸렸을 때 보일 수 있는 일반적인 반응으로 환자들은 매일 약물을 복용함으로써 자신의 질병인 정신분열병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되고 불행을 느끼게 된다. 이것은 환자가 자신은 건강하다고 느끼거나 증상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는 매우 불쾌한 생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가 매일 인슐린을 투여함으로써 건강을 유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매일 약물을 복용함으로써 환자 스스로 건강한 상태에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약물복용은 환자가 매일 조금씩의 노력을 투자하는 보험제도와도 같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매일 투약함으로써 환자는 재발의 고통을 겪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환자가 자신의 인생 목표를 향해 나가는 과정에서 재발이라는 방해를 받지 않으려면 다소간의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어떤 환자들은 정신과 의사가 처방한 대로 약물을 복용하면서도 질병의 증상으로 인하여 고통을 당하기도 한다. 약물의 투여가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몇몇 증상은 지속적으로 남아있을 수 있다. 이런 환자들은 좌절을 겪게 되고, 치료에 대한 믿음을 상실하고 투약을 중단하게 된다. 이렇게 약물의 투여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환자들은 다른 치료의 유혹을 받게 된다. 그래서 안수기도를 받거나, 심지어는 복숭아 나무가지를 꺾어 환자를 심하게 때리면서 주문을 외우는 무속적인 방법을 쓰기도 한다.





그러나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현재까지 정신분열병에 대한 최선의 치료법은 약물치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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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기타 약물치료에 관한 궁금증





환자나 보호자들이 약물치료에 관해 궁금해 하는 사항들 중 대표적인 경우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l. '정신적인 문제를 어떻게 약으로 고칠 수 있는가'



'환자의 고민을 약으로 해결한다는 것은 환자에게 모멸감을 주는 것이다'

정신분열병은 우리 뇌의 신경전달물질 중의 하나인 도파민이 과다하게 증가되어 생긴 병이다. 즉, 정신분열병은 뇌의 병이라는 증거들이 최근 많이 밝혀지고 있다. 따라서 이 물질에 반대작용을 하는 항정신병약물의 투여는 필수적이다. 환자가 정신분열병에 걸렸다고 해서 환자의 인격이 나쁜 사람이거나 못된 사람인 것은 결코 아니다. 또한 환자가 바보이거나 멍청한 사람은 더욱이 아니다. 단지 환자에게 당뇨병과 같은 병이 걸린 것이며, 따라서 정신분열병이란 병을 치료하기 위해 항정신병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환자가 받아들인다면 환자는 자신의 정신이 약에 의해 컨트롤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2. '항정신병 약물을 복용하면 치료에 어떤 이점이 있는가'



첫째, 투약은 정신분열병의 급성증상을 없애거나 완화시켜 준다. 투약은 정신분열증 환자의 약 70%에서 그 효과를 나타낸다. 투약으로 호전될 수 있는 증상으로는 망상, 환각, 사고장애, 사회적 철퇴, 적절하지 못한 웃음이나 울음 등의 감정의 장애, 그리고 안절부절 못하는 것이다.

둘째, 투약은 재발의 기회를 감소시켜 준다. 투약을 중단하였을 경우보다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하였을 경우에 재발의 발생은 결과적으로 약 2배 정도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유지용량은 급성기에 비해 적은 용량을 사용하게 된다.

셋째, 투약기간 중의 재발은 투약을 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정신분열증의 증상이 훨씬 덜 심하다. 따라서 투약을 하고 있는 기간 중에 증상이 다시 나타났다면,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고 일시적으로 약물의 용량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증상의 재발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3.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하다 보면 계속해서 복용해야 한다고 하는데, 중독되는 것은 아닌가' '약물을 오래 복용하다 보면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아닌가'



흔히 환자 및 보호자들은 '계속해서 복용하다 보면 약물에 중독되어 평생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하고 불안해하는 경우를 정신과 의사들은 흔히 접하게 된다. 그러나 한마디로 말하여 항정신병 약물은 중독되지 않는다. 정신과 의사는 환자의 증상이 악화되지 않는다면 점차 약물의 용량을 늘리지 않고 오히려 감소시킬 것이다. 정신과 의사가 처방한 대로 약물을 복용한다면 안전하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일단 한가지 항정신병약물이 효과적인 경우에는 그 약물은 계속해서 효력을 보인다. 단지 약물의 용량을 올려야 하는 경우는 재발의 위험성이 높은 경우 단기적으로 증량할 뿐이다.



4. '정신분열병도 약물만 꾸준히 복용하면 완치될 수 있는가'



물론 항정신병약물의 투여가 정신분열증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것은 아니다. 폐렴에서 항생제를 투여하면 완치가 될 수 있으나, 당뇨병에서는 인슐린을 투여한다고 하여 당뇨병이 완치되지 않는다. 항정신병약물도 인슐린과 마찬가지로 정신분열증의 증상을 완화시켜 주고, 호전시키는 것일 뿐이다. 그러나 임상 경험에서 보면 많은 환자가 일정기간 동안의 약물복용 이후 일생동안 재발없이 잘 지내고 있다. 흑은 어떤 환자들은 최소한의 용량으로 꾸준히 복용하여 병의 재발을 막고 사회적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5. '항정신병약물을 투여하면 환자가 머리가 나빠지는 것은 아닌가'



일반적으로 항정신병약물은 생각하고, 기억하고, 판단하는 등의 인지기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히려 환자가 환청이 심하고, 망상에 사로잡히면 이런 증상으로 인해 환자는 정상적으로 생각하고, 기억하고, 판단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정신병적 증상을 약물로 완화시켜 준다면 환자는 오히려 생각이 명료해지고, 집중할 수 있어 원래의 인지기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항정신병 약물은 머리를 나쁘게 하지는 않는다. 만약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정말로 환자는 바보처럼 된다.



6. '항정신병 약물을 복용하면 멍청해지고, 바보스러워지는 것은 아닌가'



항정신병 약물을 투여하면 우울해 보이고, 무관심해지고, 활동도 줄어드는 등의 '멍청이'처럼 보이는 부작용이 있다. 이런 부작용이 경미한 경우에는 코젠틴이라는 약물을 투여함으로써 호전되며, 좀 심한 경우에는 투여 약물의 용량을 줄여서 효과를 보게 된다.



7. '항정신병 약물을 언젠가 끊을 수 있는가' '언제까지 이 약을 복용해야 하는가'





현재까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첫 발병 후에는 재발의 방지 및 재발로 인한 기능의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최소한 l년 내지 2년간 투약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또한 재발을 한번이라도 한 경우에는 최소한 5년간 항정신병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게다가 환자가 자신 및 타인에게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계속해서 평생동안 복용해야 한다고 많은 정신과 의사들이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사람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듯이 정신분열병 환자의 미래 역시 예측할 수는 없다. 따라서 약을 언제까지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 현재까지는 객관적인 해답은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각각의 환자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 현재로서는 정신과 의사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결론이다. 그러나 약물은 증상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또한 재발 가능성을 최소로 줄일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복용해야만 한다.



8. '이렇게 부작용이 심한 약을 단지 재발을 줄여주고, 재발시에도 증상이 가볍게 나타 난다는 이유만으로 평생동안 복용해야 하는가' '정신분열병의 모든 증상에 효과적이 지도 못한 항정신병약물을 계속해서 복용해야만 하는가' '환자에게는 희망이 없는가'





임상 현장에서 정신과 의사는 환자들이 부작용으로 임의로 약을 끊고 결국에는 재발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또한 항정신병약물은 모든 증상을 조기에 호전시키는 것도 아니다. 이런 경우를 접할 때마다 정신과 의사들은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러나 정신분열병의 약물치료에도 희망이 없지는 않다. 최근에는 기존의 약물로 효과가 적은 분야에까지도 호전을 보일 수 있고, 부작용이 적은 약물을 개발하는데 연구의 초점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클로자핀, 리스페리돈 등의 약물이 개발되었고, 이들 약물은 새로운 약물치료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으며, 정신과 의사, 환자 및 가족 모두에게 회망을 갖게 하여 준다.

9. '항정신병 약물을 복용하고 있으나 자꾸 병이 재발한다. 도대체 그 이유는 무엇인 가'





첫째, 환자가 의사의 처방대로 복용하지 않은 경우이다. 환자들은 때때로 복용을 하지 않으면서도 의사나 가족에게 약물을 잘 복용하고 있다고 말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동안 약물을 투여받지 않아도 잘 모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둘째, 환자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거나, 재발하는 수가 있다. 정신분열병 환자들은 정상인과 달리 비교적 작은 스트레스에도 취약하여 겉으로 보기에는 별 일이 없었는데도 쉽게 악화될 수 있다. 이렇게 병을 악화시키거나 재발시키는 스트레스로는 결흔, 출산, 직위의 상실, 직장에서의 사고, 교통사고, 여행, 시험, 친구 및 동료와의 이별 등이 있다.

셋째, 간혹 뚜렷한 이유가 없는데도 재발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 대해서는 우리 뇌 속의 신경연결망에 어떤 이상이 알지 못하는 원인에 의해 유발되어 재발하는 것으로 현재는 생각하고 있다.



10. '일단 약물을 끊었다가 증상이 재발되는 기미가 있을 때 다시 복용하는 것이 낫지 않은가' '깜박 잊고 약을 먹지 않았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일반적으로 항정신병약물을 투여하고 몸에서 약물이 제대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수주일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약의 복용을 중지하여 재발한 경우에는 항정신병 약물을 투여하여도 수주일이 필요하기 때문에 입원이 필요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약물을 적절한 농도로 투여 중이었다면 일반적으로 이러한 상황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다.



한번 실수로 깜박 잊고 약물 복용을 건너 뛰게 된 경우에는 다음번 약물을 그냥 복용하시면 된다. 굳이 한꺼번에 2회의 분량을 복용할 필요는 없다.

11. '환자가 임신을 원하거나 임신 중일 때는 항정신병약물을 계속 복용해야 하는가'



임신 첫 3개월간은 가능한 한 정신과 약이 아니더라도 어떠한 약물도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으며, 투약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가장 적은 용량을 투여하는 것이 좋다. 항정신병약물은 기형을 유발할 가능성이 없거나 아주 미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꼭 필요한 임신의 경우라면 가장 적은 용량으로 약물을 투여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임신에 의해 산모의 건강상태가 바뀌기 때문에 이에 따라 항정신병 약물의 종류를 바꿔야 할 때도 있다. 따라서 임신의 징후가 있거나 임신이 확인되었을 때는 반드시 담당 정신과 의사와 상의하여야만 한다.

12. '항정신병 약물을 투여하게 되면 성기능에 장애가 오거나, 성욕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항정신병약물을 투여할 경우에 약 50% 정도에서 성기능 장애를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약물을 복용하는 남녀 환자에서 성욕이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 임상에서 이러한 성기능에 대한 부작용을 환자나 보호자들이 호소하지 않는 경우가혼하다. 만약 이러한 부작용이 있는 경우에는 환자 흑은 가족이 반드시 정신과 의사에게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약물을 투여하여 성기능의 불편감을 호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13. '환자가 규칙적으로 약물을 복용하기 곤란한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환자가 규칙적으로 약물을 복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장시간 효과가 있는 약물을 사용하게 되는데 한번의 주사로서 약 2주에서 4주간의 효과가 지속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약물을 데포형 주사제라고 한다. 따라서 환자는 병원에 자주 가지 않아도 되며, 매일 약물을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런 데포형 주사제는 부작용이 흔하므로 주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며, 또한 한번 부작용이 발생하면 그 기간이 길어 오랜 시간 환자가 고통스러워 한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정신과 의사들은 이런 데포형 주사제의 사용을 환자가 약물을 잘 먹지 않아 경구용 약물의 투여가 곤란한 경우로만 국한하여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