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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수유 중인 정신과 환자의 약물치료(임신기간 중 향정신성 약물치료의 원칙-요약)

작성자 이근철 조회수 2587
임신과 수유 중인 정신과 환자의 약물치료(임신기간 중 향정신성 약물치료의 원칙-요약)

일반적인 치료의 원칙은 치료 약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입원을 통한 행동의 조절과 정신치료 및 행동치료의 가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약물치료에 대한 근거없는 회피와 조기중단, 이로 인한 증상의 악화, 다시 고용량의 약물의 사용이라는 악순환도 좋지 않은 치료적 접근이라고 본다.
임신 중인 환자의 신체 및 정신적 상태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토대로 약물 및 다른 치료 방법들 즉 정신치료, 인지행동요법, ECT, 입원 및 낮병원등의 대체 치료방법들을 폭넓게 그리고 유연성있게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정신과 질환을 가진 임신 환자를 치료하는 외래 클리닉에서 향정신성 약물을 임신 중에 시작하거나 또는 계속해야 하는 것에 관하여 고려해야 할 다음과 같은 지침을 살펴본다(Cohen등 1989).

1.계획된 임신

정신질환의 진단이 확립된 환자들에게서 특히 현재 향정신성 약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임신 가능한 환자들에게서는 치료 초기부터 임신 계획에 관한 의논과 교육이 아주 중요하다.
임신에 앞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정신과 의사, 산부인과 의사, 환자와 배우자 간에 임신이 환자의 정신질환에 미치는 위험성, 정신적인 영향, 약물치료에서의 제한과 부작용, 또한 임신을 연기할 것인가 등에 관하여 충분한 협진과 의논을 해야 한다.

임신 계획을 고려하면서 현재 쓰고 있는 향정신성 약물을 조금씩 줄여가면서 임신 중 약 80%의 임신부가 처방약을 복용하며, 거의 35%의 임신부가 향정신성 약물을 한번 이상 사용한다.
어떤 약 용량에서 어떤 증상이 다시 나타나는지를 시험 관찰할 수 있고, 약물치료에 대처할 수 있는 다른 치료방법을 찾거나, 임신 중 부작용이나 독성이 낮은 약물을 찾아 시험할 여유를 갖을 수 있다.

계획하지 않았던 임신의 경우 흔히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다급하게 향정신성 약물을 대개 큰 이유없이 중지하게 함으로서 환자의 병 증세를 악화시키거나, 여지껏 잘 치료되어 사라졌던 증상들이 다시 돌아와 병이 재발할 위험성을 초래한다.
예컨데 공황장애가 있는 환자에게 임신했다고 급격히 단시일 내에 약을 끊음으로써 심한 공황장애의 증세가 재발되어 태아와 태반의 분리 가능성이 생기는 위험을 유발할 수도 있다. 임산부의 심한 공황장애는 때로 혈압상승, 태반분리, 응급 제왕절개 수술 등의 심한 병발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2. 증상억제

정신과 질환의 약물치료의 목표가 최대한으로 증상을 제거하려는데 있으나, 임산부의 향정신성 약물치료에서는 가장 위험한 증상만을 제거하기에 필요한 최소량의 약물투여가 권장된다.

3. 입원

임신 중에 향정신성 약물투여를 입원으로 대치할 수 있다면 임신기간 중 아무 때건 환자를 입원시킨다는 것을 환자와 환자의 가족과 치료 계획의 일부로서 일찍이 의논해 두는 것이 좋다.



출처 : 김승태(1996) : 임신과 수유 중의 정신과 환자의 약물치료, 생물정신의학회지 3; 156~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