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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수유 중인 정신과 환자의 약물치료(불안장애의 치료)

작성자 이근철 조회수 2870
임신과 수유 중인 정신과 환자의 약물치료(불안장애의 치료)


임신은 대부분의 산모들을 불안하고 초조하게 만든다.
임산부의 불안. 초조를 치료하기 전에 먼저 이것이 정상으로 있을 수 있는 것인지 또는 사실상의 불안장애의 증상인지를 우선 감별하여야 한다.
불안장애는 여자가 남자보다 약 3배의 유병률을 보이며 특히 임신 가능한 나이의 여자들에게서 유병률이 높다(Weissman MM 1986).
불안장애가 임신 초기에서 말기까지 어떠한 임상적인 양상으로 진행하며, 태아에 대한 불안 및 공황현상에 대한 영향 등에 관한 연구 결과들은 아직 없다. 일찍이 발표된 연구 결과는 공황증상의 빈도가 임신 중에는 줄어들고, 산 후에 증가한다고 한다(Klein D 1964).


불안장애가 있는 임산부에서는 특히 임신 초기에 어떠한 약을 써야 하는가에 대해 치료 전반에 관한 조심스럽고 상세한 평가를 하여야 한다. 여지껏 알려진 바로는 benzodiazepine계 약이나 삼환계 항우울제들이 가장 흔하게 쓰이는 약물이다. 삼환계 항우울제의 선천성 기형 유발 가능성이 낮은데 비해, benzodiazepine계 약들의 기형 유발 가능성은 비교적 높다고 보고되었지만 아직 이에 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benzodiazepine계 약물은 임시 초 3개월 동안은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이에 덧붙여 benzodiazepine계의 약물을 만성적으로 사용하지 않은 여성에게 출산 시에 이 약을 필요에 따라 쓸 수도 있지만 수유 첫 주에는 사용하면 안된다.

몇몇 연구에서 임신 중에 diazepam에 노출되었던 아기의 언청이(oral cleft)의 발생 빈도가 높다고 보고되었다(Arskog D 1975 ; Saxen I 1975 ; Saxen I등 1975). 이런 결과는 다른 종단 후속 연구 결과에서는 오히려 반대의 결과, 즉 임신 중에 산모의 benzodiazepines의 사용이 태아의 선천성 기형 유병률에 영향이 없다고 보고되었다(Creizel A등 1987 ; Rosenberg L등 1983 ; Shiono PH등 1984).

Alprazolam이 공황장애에 흔히 쓰이는 benzodiazepine계 약물인데 이 약의 선천성 기형 유발률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 보고는 아직 없다. Alprazolam으로 유지 치료를 받아온 공황장애 환자가 임신을 계획할 경우, 환자의 증상 재현에 급격한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정한 투약 계획표에 따라 서서히 용량을 줄이면서 완전히 투약을 중단하도록 한다. 만약 Alprazolam을 중단해서 임신 초기에 심한 공황장애의 증상이 생겼을 경우 TCAs antidepressant로 대체하여 사용할 수 있다.


Alprazolam에 의존도가 높은 환자의 경우 임신을 준비해서 Alprazolam을 중단하기 위해 용량을 줄여 나갈 때 약의 작용 기간이 긴 clonazepam으로 대체하는 것이 추천된다(Herman JB등 1987).
Alprazolam에 습관성으로 의존된 임산부에게서 이 약을 중단하기 위해 clonazepam으로 바꾸는데는 두 가지의 유리한 이유가 있다.

alprazolam에 비해 비교적 반감기가 긴 clonazepam이 더 부드럽게 그리고 불안 증상의 반동 현상이 훨씬 적게 약을 줄여 나갈 수 있다.
불안 초조의 증상이 너무 심해서 이신 초기지만 항불안제를 써야 하는 임산부에게 clonazepam은 선천성 기형의 유발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되었다(Sullivan FM등 1977). 아직까지 alprazolam의 신생아 선천성 기형에 관한 구체적인 연구 결과는 없다.
임신 중반기나 후반기에 임산부가 아주 심한 불안과 초조 그리고 때때로 공황증의 증상들을 보여주는 경우, 어떤 진단 또는 치료를 위한 기구를 사용하는 시술을 하는 경우, 또는 심한 초조에 수반하는 심한 불면증 등에 benzodiazepine을 사용하는 것은 임신 과정이나 태아의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출산 후 첫 주가 지난 뒤에도 수유부에게 계속해서 benzodiazepine을 사용하는 것은 금시 사항이며, 부득이 해서 간헐적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영아에 대한 영향도 조심스럽고 세밀한 관찰을 해야 한다.



출처 : 김승태(1996) : 임신과 수유 중의 정신과 환자의 약물치료, 생물정신의학회지 3; 156~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