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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 자궁출혈의 감별 진단

작성자 정욱 조회수 2957
비정상 자궁출혈의 감별 진단





1. 기능성 자궁출혈(dysfunctional uterine bleeding, DUB)





기능성 자궁출혈이란 자궁에 해부학적 병변이 없는, 자궁내막으로부터의 비정상 출혈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경우 난소 기능 이상 또는 무배란과 연관되어 있으나 배란 주기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것은 외과적 치료없이 약물요법으로 치료하게 된다.



다음과 같은 3가지 범주로 나눈다.

① 에스트로젠 파탄성 출혈(estrogen breakthrough bleeding)

② 에스트로젠 소퇴성 출혈(estrogen withdrawal bleeding)

③ 프로제스테론 파탄성 출혈(progestin breakthrough bleeding)



이 중에서 에스트로젠 파탄성 출혈의 형태가 가장 자주 관찰된다.

배란이 일어나지 않아 황체호르몬이 생성되지 않으면 자궁내막은 에스트로젠의 증식성 자극에만 노출된다. 자궁내막이 주기적인 탈락 없이 증식만 계속되면 결국에는 탄력이 약화된 자궁내막의 일부가 떨어져 출혈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비교적 낮은 농도의 에스트로젠의 자극은 불규칙적이면서 기간이 증가된 출혈의 형태를 나타내게 되고, 지속적으로 높은 농도의 에스트로젠에 노출되었을 때는 어느 기간 동안의 무월경 후 갑자기 심한 출혈을 보이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기능성 자궁출혈은 무배란을 확인하고 기질적 병변의 존재 가능성을 배제하여 진단하게 되나 기질적 병변이 있으면서도 무배란성 출혈이 나타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2. 임신과 연관된 출혈





임신과 연관된 출혈로는 자연유산, 절박유산, 자궁외임신 등이 있고, 경우에 따라 출혈량이 매우 많아 위험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자연유산의 경우 출혈량이 많지 않으면 추적 관찰을 할 수도 있으나 소파술(D&C)을 요하는 경우가 많고, 절박유산의 경우에는 안정과 주기적인 관찰을 시행하는 것이 추천된다.





3. 호르몬제제의 사용





경구피임제를 복용하는 여성에서 불규칙한 출혈이 있을 수 있다.

복용자의 30-40%에서 사용 1-3개월 동안 출혈을 경험하게 되나 기간이 지날수록 출혈의 빈도가 감소되므로 계속 사용을 권장한다.

경구피임제를 불규칙하게 복용하여도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황체호르몬 성분만이 포함된 피임 방법으로 불규칙한 출혈이 야기되는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난포의 활동성에 대한 완전한 억제가 이루어지지 않아 주기적인 에스트로젠의 상승이 야기되기 때문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러한 경우 에스트로젠제제의 경구복용이 출혈의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의 사용도 출혈량의 감소를 위해 고려될 수 있다.





4. 내분비학적 원인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기능저하증은 모두 비정상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주로 월경과다를 유발하고 갑사선 기능항진증은 희발 월경이나 무월경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혈중 에스트로젠의 상승을 일으킨다.



당뇨병은 무배란, 비만, 인슐린 저항성, 안드로젠 과다 등과 관련되어 있다.

안드로젠 과다는 가임 연령층에서 비교적 흔하게 관찰되며 심혈관 질환과 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진단에 주의를 요한다.

안드로젠 과다와 연관된 출혈은 정확한 진단과 함께 금기증이 없다면 경구피임제의 사용과 더불어 식이요법과 운동 등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5. 해부학적 원인





가임기 여성에서 해부학적 원인에 의한 출혈의 빈도는 다른 연령층에 비하여 높다. 가임기 후반에 빈발하는 자궁근종은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으나 흔히 월경과다를 동반하며 점막하 근종의 경우에는 불규칙 빈발 월경을 야기할 수 있다.



자궁내막 폴립도 월경과다 또는 불규칙 빈발 월경을 초래하며 자궁경부 폴립은 월경간 출혈 또는 성교 후 출혈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자궁경부의 감염성 병변도 출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6. 응고장애 또는 혈액학적 원인





월경과다가 심한 경우에는 즉시 혈액학적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일반혈액검사(CBC)를 통하여 빈혈, 백혈병, 혈소판 감소증 등의 유무를 파악하고 간기능검사를 통하여 만성간질환 등의 여부를 확인한다.





7. 감염성 원인





자궁경부염, 특히 클라미디아 감염이 있는 여성은 불규칙한 출혈 또는 성교 후 출혈 등을 보일 수 있다. 자궁내막염도 다량의 출혈을 야기할 수 있다.

월경과다나 월경통의 증가, 월경 전 분비물의 기왕력을 보이는 경우에는 자궁내막염, 난관염, 난소염 등의 상부 생식기 감염이나 골반내 감염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8. 종양





자궁경부 또는 자궁내막의 악성 종양 또는 자궁내막증식증이 비정상 출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자궁경부 세포진검사(pap smear)와 더불어 자궁경부 내의 병변이 있으면 생검을 반드시 실시하여야 한다.

35세 이상의 여성, 비만 여성 그리고 만성 무배란증의 기왕력이 있는 여성에서 비정상 출혈이 있으면 진단의 첫 단계로서 자궁내막검사를 시행하여야 한다.





참고문헌 : 부인과학. 대한산부인과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