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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관절장애

작성자 닥터코리아 조회수 2077



악관절장애


입을 벌리기가 어렵고 아프거나 턱을 움직일 때 귀부근에서 "딱"하는 소리가 난다면
우선 악관절 장애를 의심해보아야 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악관절 장애는, 악관절(턱관절)의 통증이나 운동장애 등과 같은
악관절 자체의 이상을 가리키지만, 주위의 근육의 이상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러한 경우 통증의 범위가 좀더 광범위해지며 증상도 매우 다양해 질 수 있는데,
대부분의 환자들이 악관절 뿐만 아니라 주위 근육의 이상까지 함께 나타내기 때문에
악관절 자체의 이상과 근육의 문제 를 따로 떼어 생각하기는 어렵다.
이와 같은 악관절이나 주위의 저작근의 이상을 총칭하여
측두하악장애 (temporomandibular dis orders) 라고 하나,
측두하악장애라는 용어는 아직 일반인에게는 잘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이므로,
근육장애까지를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악관절 장애라는 용어 사용한다.

악관절의 구조와 기능

악관절은 두개골의 측두골과 하악골의 과두가 만나서 이루는 관절로,
외이도 전방에 위치하고, Ball joint 와 흡사한 구조를 하고 있으며,
이를 구성하는 두 골 구조 중간에 섬유조직으로 구성된 디스크가 위치하고 있다.

위의 세 가지 구조들은 관절낭이라 고 흔히 불리는 인대조직으로 둘러 싸여 있으며,
관절의 내부인 관절강은 활액으로 채워져 있다.

악관절은 하악골의 운동의 중심축이 되는 관절로 회전운동과 활주운동 등을 하며,
저작기능, 발음기능에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악관절 자체의 장애는 대부분 두 골 구조물 사이의 디스크의 형태이상
혹은 위치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며, 심한 경우 관절을 구성하고 있는
골 구조 자체의 이상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


원인

악관절장애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므로, 일단 장애가 발생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그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대부분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이중 어느 한가지만의 원인이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는 흔치 않다.
악관절 장애의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외상, 악습관, 교합부조화,
스트레스 등을 들 수 있는데, 악습관으로는 야간 이갈이, 이 악물기,
턱괴는 습관, 불량한 수면자세, 손톱이나 연필 등을 깨무는 버릇,
식사시에 좌우 어느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편측 저 작 등이 있다.

한편, 환자가 여러 가지 기여 요인들을 이미 가지고 있어 증상이 발현될
소질이 충분히 있는 경우 스트레스는 증상이 발현 될 수 있는 결정적인 촉발제의
구실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환자의 증상이 스트레스로 인한 심인성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건전한 악관절을 가진 환자가 스트레스를 겪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악관절 장애를 일으켰다고 보기는 어렵다.


증상

이상 소개된 대부분의 원인들은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인대로 구성된
관절낭의 늘어짐을 초래하게 되며, 이는 디스크의 위치를 조절하는
디스크의 후방조직의 신장을 가져오므로 디스크가 원래 위치에서 이탈하게 된다.
이러한 디스크의 이탈은 주로 전내방으로 일어나며, 임상적으로는
"딱" (손가락 관절을 꺾을 때 나는 소리와 흡사함) 하는 관절잡음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관절잡음은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데, 일반인의 약 30%가 이러한
소리를 경험한다고 한다.

관절잡음이 있다고 해서 모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나,
일단 악관절 장애의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아야 하며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 턱에 통증이 있거나 관절잡음이 지나치게 클 경우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러한 관절잡음을 가지고 있다가 관절장애가 악화되면 아침이나 식사 도중
어느 순간 갑자기 입이 벌어지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숟가락이 들어가기 어려울 정 도의 심한 개구장애가 몇 달간 지속될 수도 있다.
(정상적인 개구량은 45mm 가량이며, 입을 최대로 벌렸을 경우
자신의 손가락 세 개를 나란히 세워 넣을 수 있어야함.)
이 경우에는 흔히 심한 통증을 동반하며, 환자들을 병원을 찾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관절을 이루는 골 구조의 변화를 초래하는
퇴행성 골관절염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로 인 한 골파괴가 심한 경우
아래윗 앞니 사이가 벌어지는 전방 개교합까지 초래할 수 있다.

그리고, 위에서 소개한 증상 외에 악관절 장애와 동반되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는
두통, 목, 어깨의 통증, 어지러움, 귀의 충만감, 귀부근의 통증, 이명 등이 있다.


유병율

악관절 전문 크리닉을 찾는 환자들은 여성이 8:2 정도로 많으며,
특히 2-30대에서 많고,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이 10대도 상당히 많다.
관절잡음 정도의 가벼운 증상을 가진 사람은 전체인구 중의
30% 정도라고 앞서 말한 바 있으나 실제로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전체인구의 5% 내외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은 유병률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나 환자들은 자신과 같은 증상을 가진
사람이 자신 뿐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악관절 장애가 적절히 치료되지 못한 경우 환자는 만성적인 통증에 시달리게되며,
종종 우울증의 증상까지 보일 수 있다.


치료

악관절 장애의 치료법으로는 약물요법, 물리요법, 운동요법,
교합장치 (스프린트), 행동요법 등이 있으며, 물리요법으로는 온습포 ,
초음파, 경피성 전기 신경자극 (TENS) 등이 있다.

악관절 장애를 치료하는데 있어서 지켜야할 기본 원칙은 약물요법, 물리 요법,
교합장치와 같은 비관혈적인 가역적이며 보존적인 치료법을 우선적으로 시도해야 하며,
이러한 치료를 충분히 시행하였음 에도 불구하고 효과를 보이지 않는 경우에
수술과 같은 관혈적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미한 장애의 경우는
수차례의 물리치료로 완전히 회복되는 경우도 있다.

악관절의 치료와 사지 관절의 치료의 차이점은, 사지 관절의 경우는
이상이 있는 관절의 치유를 위해 해당 관절의 사용을 중지 할 수 있는 데 비해,
악관절의 경우에는 항상 음식물을 섭취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데에 있다.

따라서, 환자가 관절을 사용하는 가운데에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또 한가지, 악관절 치료가 가지는 문제점은 이 관절이 치아 의 맞물림에 의해
그 위치가 일정하게 유도되고 위치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그 위치가 악관절에 심한 자극을 주는 위치라고 하더라도 이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이유에서 교합장치 (스프린트) 요법은 악관절 장애의 치료에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이와 같은 장치를 입안에 장착하게 되면 악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 주어 상처받은 부위의 치유를 촉진한다.

재발 이 없는 치료를 위해서는 조직의 회복과 아울러 재생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악관절 장애의 치료를 위해서는 장기간의 시간을 요한다.
교합장치요법 등을 사용하여 치료할 경우 개구장애와 통증의 해소와
아울러 관절잡음의 감소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치료법들이 악관절 장애의 해결에 중요하나,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환자 스스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나쁜 습관들 을 하나하나 고쳐나가는 것이다.
따라서, 치료 시작 전부터 환자 스스로가 자신의 문제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철저한 교육 이 필요하다.

악관절의 통증은 악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의 염증 때문이며,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의 투여가 필요하나,
소염제의 투여는 일시적으로 환자의 통증을 줄여주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이 되지는 못한다.

앞서 잠시 언급한 바와 같이 악관절 장애는 저작근의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러한 경우 안면의 통증은 물론 두통까지 유발할 수 있다.
저작근 중의 측두근은 두통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관자놀이 부분에 비교적 넓게
부착되어 있으며, 이 근육에 통증이 있으면 환 자는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그 외의 저작근이나 두경부의 근육에 근막동통이 동반될 경우에는 해당 근육에
발통점이 있으며 이곳이 원인이 되는 연관통으로 인한 두통이 일어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긴장성 두통의 대부분이 어깨나 목 의 근육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위 근육의 연관통이 거꾸로 악관절로 투사될 수 있으며,
실지로 근육의 문제가 악관절의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대부분의 근막동통으로 인한 통증은 Fluori-Metane을 이용한 분사신장법이라고
하는 일종의 근육이완운동으로 조절이 가능하며, 오래동안 발통점이 남는 경우
발통점내 주사를 시행할 수 있다.
심하고 광범위한 근막동통은 대개 중추흥분을 동반하고 있어 이의 경감을
위해서는 amitriptyline이나 nortriptyline 등의 삼환항우울제의 사용이 필요할 수
있으나 정확한 진단을 위한 전문의의 진찰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한편, 환자가 우울증 등의 심리적 문제를 같 이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전문의와의 상담이나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때에 따라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나, 악관절장애의 치료를 위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흔하지 않으며, 성급한 수술 이전에 일단 보존적인 치료법을
먼저 시행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악관절 장애에 소요되는 기간은 1-4주간격으로 내원하여 약 3 -6개월가량이며,
완쾌될 수 도 있으며 대부분 80-90% 정도는 회복된다.
악관절 장애의 치료는 통증이 완전히 해결되는 일반적인 치통에 대한
치료와는 달리 재활의학적인 측면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예방

악관절장애의 예방을 위해서는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나쁜 습관을 고치도록 함과
아울러 지나치게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피하고, 입을 크게 벌릴 필요가 일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근막동통과 같은 근육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두경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심한 교합의 부조화가 있는 경우 교정치료나 적절한 보철적 치료를 받는 것도
악관절 장애의 예 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