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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박사의 골이야기(골다공증)

작성자 정화재 조회수 5258

구멍이 많은 뼈(골 다공증)


 나는 어렸을 때는 친구들과 모여서 골목의 엿장수 아저씨가 파는 가락엿으로 엿치기를 하곤 했었다. 엿치기는 자기가 고른 엿으로 내기를 하여 지는 사람이 엿값을 내는 것인데 가락엿을 분질러 단면을 ‘훅’ 불어서 더 큰 구멍이 있는 친구가 이긴다. 그래서 친구들은 외관상 크면서도 가벼운 엿 가락을 고르려고 이것저것 들었다 놨다 하곤 했다. 가벼운 엿이 필경 구멍이 많거나 크기 때문이다. 뼈도 구멍이 많거나 크면 골량이 적어 가벼우며 약해서 골절이 쉽게 일어난다.

 이렇게 뼈에 구멍이 많이 생겨 뼈가 약해지는 병을 골 다공증 이라 한다. 젊고 건강한 뼈와 골다공증에 걸린 뼈는 어리고 싱싱한 나무와 늙은 고목에 비유할 수 있다. 어린 나무에 비하면 오래된 고목(古木)은 속이 비어 있거나 구멍이 많이 나 있는 것을 본다. 이처럼 사람의 뼈도 나이가 들면 구멍이 많이 나서 성글게 된다. 이것이 골다공증이다. 즉 골다공증이란, 말 그대로 뼈 속의 구멍이 많은 병으로 속 뼈인 해면골을 이루는 골 소주가 흡수되어 구멍이 더욱 커지고 많아진 것이다. 물론 바깥 골인 피질골도 흡수가 일어나지만 해면골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현저하지 않다. 이처럼 뼈의 구성 성분이 흡수되어 골밀도가 저하되는 것이 골 다공증이다.

 


우리의 몸을 한자로는 신체(身體)라고 하는데 이때 체(體)는 ‘뼈(骨)’ 자와 ‘풍(豊)’ 자가 합쳐진 것으로 예부터 사람들은 건강한 몸은 뼈가 풍부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골량이 감소하여 뼈가 풍부하지 못하면 뼈가 약해져서 쉽게 변형되거나 골절이 일어나고 요통 등의 증상을 나타내게되는데 이것이 바로 골 다공증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