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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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혹이 있을 때 약물치료 혹은 수술중 어느것이 좋은가?

작성자 닥터코리아 조회수 3198
갑상선에 결절이 있을 때에 내과의사들은 일단 약으로 6~12개월 간 치료해보고 차도가 없든지 더 커지는 경향이면 수술을 권하며 외과의사들은 약간의 이상한 징후만 있으면 바로 수술을 하기를 권합니다.

일반적으로 환자나 보호자들은 될 수 있는 대로 수술을 하기 싫어하는 것이 보통입니다(사람에 따라서는 신경쓰기 싫으니 화끈하게 제거하기를 요구하는 사람도 가끔 있습니다). 그래서 내과적 약물 치료를 일단 시도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조직검사상 양성결절이 확인된 환자의 약물치료후에 약 30%에서 결절이 없어졌고, 약 50%에서 크기의 변화가 없거나 혹은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지만 크기가 줄어 들었으며, 약 20%에서 크기가 더 커졌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것은 약물치료에 의한 결과라기보다는 결절의 자연적인 경과로 생각하고 약물치료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높으며 따라서 그냥 경과 관찰만 하자는 의견이 많이 권유되기도 합니다.

갑상선에 혹이 생겼을 경우에 반드시 악성인지 혹은 양성인지를 감별하여야 하는데 가장 신빙성이 높은 것이 세침흡인세포검사입니다. 말 그대로 가느다란 주사침을 혹 부위에 찔러 세포를 흡인하여 검사하는 것인데 안전하고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으며 진단율도 굉장히 높습니다. 이 세포검사로 양성이면 약물치료를 하거나 그냥 경과만을 관찰하는데( 세포검사의 조직학적 분류와 혹의 크기에 따라 바로 수술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일반적인 경우을 설명합니다) 반드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세포검사가 비교적 정확하지만 100% 정확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번 검사해서 애매하게 나오면 반복 검사를 해야하고 양성으로 진단되어도 주기적으로 계속 검사를 해야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결과가 애매하니 다시 한번 더 검사하자고 하면 화를 내고 가버리기도 하고, 또는 한 두번 정기검사해 보고 괜찮다고 하면 병에 대한 경계심이 많이 수그러 들어 그 뒤로는 다시 병원에 가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몇년이 지나 혹이 많이 커지고 나서 병원에 다시 와서 검사해 보면 암으로 진단되고(암이라 하더라도 갑상선암은 크기가 작을 때 수술하면 예후가 굉장히 좋습니다) 그 것도 치료시기를 놓쳐 허무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를 너무나 많이 보아왔습니다.

그래서 외과의사인 저의 견해를 말씀드린다면 양성 혹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 불필요한 수술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지만, 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반드시 주기적인 진찰을 받아야 하며, 양성 혹의 수술 후 합병증은 매우 낮고 수술자국도 크지 않고, 또한 혹을 가지고 있는 환자가 주기적으로 오랜 세월 동안 진찰을 받아야 하므로 환자의 정신건강에도 문제가 되고, 악성종양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세침흡인세포검사나 조직검사로 양성임이 확실히 밝혀지면, 크기가 작을 경우에는 조심스럽게 관찰하는 수도 있으나, 이런 저런 핑계로 수술을 망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