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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1 어른의 변비보다 더한 아이의 변비에 안스러워 상담합니다. 장** - 3916
상담 제목 어른의 변비보다 더한 아이의 변비에 안스러워 상담합니다.
상담 내용 15개월 이후부터 아이가 변을 잘 보지 못합니다.
하루에 한번씩 변을 보나 그 딱딱한 수준이 손으로 눌러도 애지간 해서는 모양의 변형이 오지 않을 정도 입니다.
아이가 당연히 변을 볼때 울음을 그치지 않고 가끔씩 피가 보이기도 합니다.
우유가 변비의 원인이라길래 우유는 전혀 먹이지 않고 유산균 요구르트와 비오비타 정장제. 그리고 콩을 삶아 갈아 걸러 두유처럼 먹이며 밥을 많이 먹이는 데도 딱딱한 변은 여전합니다.

아이가 변을 볼때 몸에 손도 못되게 하고 서서 보는 것이 원인인가 싶어 앉을 려 해도 많이 아픈탓인지 공포에 질려 울기만 합니다.

변은 하루에 한번씩 보기는 하는데..
어떻해야 하는지요,, 책이며 인터넷이며 다 뒤져 보아도 수가 없어 종합병원에가서 검사를 맡아 볼까 생각중입니다.

선생님의 깊은 소견으로 저의 아이에게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답변 제목 [답변] 변비
답변 제목 안녕하십니까? 소아과 상담의 정준기입니다.

저런~ 딱하게 되었군요. 변비는 질병의 이름이 아니라 증상을 말하는 것입니다만, 질병으로 불러도 될 만큼 변비가 심한 소아에게는 다른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것만큼 고통을 주는 큰 문제이지요. 물론 그것을 지켜보는 부모님의 가슴을 아프게도 하구요.
변비를 단 한번에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애석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조절을 할 수는 있습니다. 물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지요. 일반적으로 어머니들께서는 아이가 변을 보기 어려워 하면 신경을 좀 쓰시다가도 아기의 증상이 좀 호전되어 엄마를 괴롭히지 않게 되면 또다시 잊어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기의 변비는 주로 먹는 것의 영향으로 발생을 하는 것이므로, 꾸준한 식이 요법이 필요합니다. 단, 식이요법이라고 해서 특수한 음식물 혹은 약을 복용시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하나씩하나씩 설명해 가도록 하지요.

** 변비란 무엇인가? **
변비는 진단명이 아니라 하나의 증상을 말한다는 것은 위에서도 설명을 드렸습니다만, 변비는 대변을 보는 횟수만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3일에 한번 변을 보아도 수월하게 변을 본다면 그것은 변비가 아니며, 하루에 한 번을 보려한다고 하여도 볼 때마다 얼굴이 빨개지고 땀을 흘려가며고통스러워 한다면 변비가 있다고 할 수 있지요. 변이 딱딱하여 대변 보기가 힘든 상태를 말하는데 이런 증상으로 외래를 방문하는 아기들이 생각보다 많답니다.

** 변비의 악순환 **
어떠한 원인으로 해서 배변이 안된 변은 점차 많아져 #직장이 확장됩니다.
-> 배변욕을 느끼는 감각 수용체의 기능이 감소되어
-> 배변욕구를 감소시키며
-> 배변 습관이 정지되고
-> 정체되어 있는 변에서 수분이 흡수되어 딱딱한 변을 형성합니다
-> 이렇게 되다보면 배변시 통증을 느끼게 되고
-> 배변시 항문 열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 아기는 배변을 기피하게 되고
-> 직장내 대변의 정체가 더욱 심화 됩니다.
-> 다시또 처음으로 돌아가서 #직장이 확장되고....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아기의 경우도 이러한 악성 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 변비에 대한 대책 **
위에 기술해 놓은 악성 순환을 끊어주면 되겠지요?
그 전에...

(1)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아이의 변비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알아내는 것입니다.
- 더불어 기질적인 원인을 제거해야 하구요.
그러므로 아기와 같이 1년 이상 지속된 변비라면 병원에 데리고 가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다른 곳의 이상은 없는지 먼저 살펴 보아야 합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변비를 일으키는 원인의 대부분(90-95%)는 특발성 변비 즉 기능성 변비입니다. 변비의 원인은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습니다만, 모든 검사를 다 시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그러한 검사의 필요성에 대한 것도 의사의 판단에 따라 시행을 하게 되니 만성 변비의 경우 의사의 진찰이 선행되어야 하겠습니다.

(2) 기질적 원인이 있다면 제거를 해야할 것이고
(3) 기능성 혹은 특발성 변비의 경우 변비를 조절합니다.
- 위와 같은 긴 설명을 한 이유를 조금은 이해 하시겠습니까?
아기에게서 발생한 변비는 급작스럽게 발생을 하지 않습니다. 급작스럽게 발생을 한 경우는 오히려 일시적이고, 관장이나 일시적 조절만으로도 돌아오지만, 만성 변비의 치료는 변비에 대해 어머니가 이해를 하고 있어야만 치료가 가능합니다. 이 점이 가장 어려운 점이기도 하지요. 대부분 약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만연하니까요(도시건, 시골이건, 못사는 사람이건, 잘사는 사람이건 말이지요).
1) 아기의 경우처럼 배변시 고통스러워 하는 경우 정체된 대변을 없애야 합니다. 관장을 해야 하지요. 그렇다고 대변을 보기 힘들어 할 때마다 관장을 하면 안됩니다. 습관이 되어 버리면 관장을 하지 않고는 대변을 보지 못하게 되니까 더 큰 문제이지요.
2) 대변이 다시 쌓이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 야채나 과일 그리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어머니가 챙겨서 식단을 구성하고 챙겨주어야 합니다. 아기가 고통을 받는만큼 어머니가 더욱 더 신경을 쓰셔야만 합니다.
3) 약물요법
- 이 방법은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물론 의사의 진찰과 처방이 필요합니다. 함부로 하제 등을 사용하시면 안되는 것 아시지요? 수 개월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4) 이후에도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만성 변비 환아의 치료에는 상당한 인내와 노력이 요구됩니다.

참~ 힘이 들지요? 위에서 말씀드린 변비를 ''치료''라고 하지 않고 ''조절''이라는 단어를 쓴 이유를 아시겠지요?
의사와, 보호자 그리고 꾸준한 인내! 이 삼박자가 어우러지지 않으면 조절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다가 포기를 하고 아이가 더 커서 식습관이 바뀌고 행동 양식이 바뀌어서야 좋아지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물론, 더 나빠지는 경우가 많았지만요). 즉 ''히유~ 모르겠다! 나중에 좋아지겠지''라고 생각하고 내버려 두는 것입니다. 물론 저절로 좋아질 수도 있겠으나 그 사이 아기가 받아야하는 고통을 생각한다면,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