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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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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안합니다. 남은 건 죽는 일 뿐인가요?? ㅠ** - 3339
상담 제목 불안합니다. 남은 건 죽는 일 뿐인가요??
상담 내용 안녕하세요? 전 지금 고2재학중인 여학생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건 다름아닌 저의 정신적 문제가 많은 것 같아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삶의 의욕이 전혀 없습니다. 아침이 가장 두렵고 밤이되면 그래도 조금 나아지곤 합니다. 사람이 너무 무서워서 견딜수가 없습니다. 지금 울반도 너무나 싫습니다. 담임선생님도 싫습니다. 솔직히 스스로 왕따를 자청한 인간이냥만 항상 혼자입니다. 저번에는 학교교정에서 울반 아이들끼리 사진을 찍었는데 그곳에 소속되기 싫어서 그냥 저 혼자 찍지 않았어요.. 그래도 아는 애들은 없었지만요... 정말 살맛이 나지 않아요..
어느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하겠어요.
솔직히 부모님께서는 제가 학교에서 말썽안부리고 공부도 그럭저럭하니깐 그냥 공부하느라 힘들지만 하시지 제가 이렇게 괴로워한다는 것 조차 알지 못합니다. 전 지금껏 부모님과 대화를 허심탄탄하게 해본적이 없거든요. 항상 숨기는것만 알았거든요..
말도 잘 못하고 소심하고 키도작고 자신감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고.... 제 자신이 너무나도 싫습니다. 그러고보면 사랑받지 못하는데도 이유가 있나봅니다. 전 항상 남이 먼저 다가와 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너무 예민해서 남의 조금만 말에도 신경이 쓰이고 누가 조금만 뭐라해도 마음이 상하고...
화가나도 속으로만 삭히고..
친한친구앞에서는 그래도 말 잘 하면서 나보다 강해보이면 우쭐대기만하고..정말 힘들어요..
가식적인 제가 싫어요.. 남자도 무서워요...
제가 이런 상태로 과연 계속 학교에 다니는게 옳을까요?학교에 있으면 전 더 병신이 되어갈 것 만 같은데...아무리 고칠수 있다고 해도 벌써 고2인데 공부해야하는데 잡생각만나서 도저히 안되요..
한동안 계속 자퇴를 생각하는데 부모님이 허락해주실까요? 이 상태로는 더이상 지체하기가 힘들어요.아무리 고칠수 있다고 해도 너무 많이 왔어요.
방법이 없어요..죽는 일 밖에는....
이러다 정말 죽을수도 있나요?
사람이 사람을 무서워하면 도대체 전 누굴 믿고 누구와 어울여 살죠?은둔자의 길을걸어야 할까요?
겉으론 그냥 얌전하고 그러니깐 아무 걱정이 없나 생각하나본데 전 너무 힘들어요..
제가 왜 이러죠? 정신과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받을 수 있죠? 잘 모르겠어요..
수업시간에도 복받쳐오르는 감정을 주체하는라 힘들어요. 멍하니 있기가 일쑤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바보같이 숨만 쉬는 제 자신을 어떻게 사랑할수가 있죠? 제발 도와주세요!!
답변 제목 병원에 가는 것도 용기?
답변 제목 현재 말씀하시는 상태가 너무 포괄적이고 복잡해서 딱히 뭐라고 집어서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전체적으로 스스로에 대한 가치관에 혼돈이 와 있으며, 평상적인 것(대인 관계, 일상적인 생활의 의미, 삶의 목적 등등)에 대하여서도 확실한 기준이 없어지고 의미를 잃은 상태라고 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이럴 때 쓰는 말이 "정체성의 혼돈 - identity confusion" 이라는 말입니다.

풀어서 얘기하자면 사춘기를 끝내면서 나름대로 앞으로의 인생에 관한 기준이 만들어져서 그때까지의 막연함이 없어지고, 자기가 살아 갈 인생에 대한 다소 현실적인 느낌들이 생기는 과정을 거쳐서 자기가 누구이며, 어느 정도의 능력을 가졌으며, 어떻게 살아가게 될 것이다 는 등등의 기준이 생겨나는 것을 정체성을 갖게되는 과정이라고 본다면 지금같은 일은 그 과정에 문제가 생겨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금처럼 그냥 뭐든지 안되고 막연하기만한상태가 되어버립니다.
일단 병원에 가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부모님에게 솔직히 말씀드리고 가까운 신경정신과를 방문하십시요..
도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