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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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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슨 병이고, 어디서 진료를 받아야 하나요? 김** - 3168
상담 제목 무슨 병이고, 어디서 진료를 받아야 하나요?
상담 내용 3주전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힘들어 심호흡을 해야합니다. 계속 두근거리면서 답답하다 가슴이 뻐근하게 아파오기도 하고, 어떤 때는 잠자리에 들기도 힘이 듭니다. 심장질환을 앓았던 적은 없고, 신경성 위염과 소화불량이 자주 있었습니다.편두통도 아주 가끔 있었구요. 한 1년 정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는데, 그걸 생각할때마다 증세가 더 심해지고 이제는 하루종일 답답합니다. 그럴깨는 막 소리내어 울거나 소리치거나 때려부시거나 뛰쳐나가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어 더욱 화가 납니다. 주위에 이야기를 할 사람도 없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 노력하다가도 순간적으로 억울하고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며칠 여행을 갔을때는 이런 증상이 없었습니다.)

증상은 이런데 어디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지요? 주위 사람은 화병이 아니냐고 하는데, 정말 그런지요? 화병이라면 어딜 가야 하고, 다른 병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는지요?

내과, 심장과, 한의학과, 신경정신과 중 어딜 가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답변 바랍니다.















답변 제목 불안에 의한 신체증상을 겪는 것입니다..
답변 제목 ---스트레스 불안(정신과 신체)---



스트레스를 정확히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우리의 주변 상황은 시시각각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무쌍한 환경에 적응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바로 스트레스(stress)라고 합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게끔 만드는 것을 스트레서(stressor)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엄밀히 말하면 스트레서를 받는다고 해야 맞는 말입니다.



어쨌든 누구든지 스트레스를 계속 받다보면 정신적으로 긴장이 안 풀어집니다.

그러다 결국엔 몸과 마음에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먼저 마음이 긴장이 되고, 이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불안해지고, 더 계속되면 우울해지거나 정신이 이상해질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려면 의식적으로 참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있을 수 없습니다. 물론 개개인마다 스트레스를 감당하고 참아 낼 수 있는 힘은 이미 태어나고 성장하면서 결정이 되어있습니다. 사실 자기의 능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의 조언을 구하거나 도움을 받으면 될 것을 혼자 참아보려고 하다가 잘못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사람에 따라서 참는 능력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 때로는 의사뿐만 아니라 환자에게까지 혼돈을 줍니다. '어쩌면 저런데도 괜찮을까?' 아니면 '이것 때문에 그렇게까지 될 수 있을까?' 라는 경우가 생기는 것입니다. 진짜 솔직하게 말하자면 어떤 사람이 병이 생길 것인지 또 어떤 사람이 안 생길 것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여러 가지 심리검사를 통해서 어느 정도 참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는 알아볼 수 있다고 하지만 이 역시 완전한 것은 못됩니다.





이렇게 마음에도 이상이 생기지만 한편으로는 몸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쉽게 생각하자면 마음 속에 짜증이 생기고 화가 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자율신경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불편한 상태 혹은 위급한 상태로 인식하게 되고 따라서 우리 몸의 시스템을 비상사태에 대처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멀쩡한 상황(?)에서 비상사태로 인식을 하고 작동을 해 버리니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 자기 자신은 얼떨결에 불편하거나 아프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문화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 못하는 분이 많고 심지어는 자기의 기분이 지금 어떤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것을 감정표현 불능증(alexithymia)이라고 하는데 이런 분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마음보다 몸이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증상이 생길 수 있을까요~

간단히 설명하자면 어떤 사람이 싸우려고 하고 있는 것을 떠올리면 됩니다.

싸우려고 할 때라면 먼저 혈압이 오르고, 심장이 막 뛰고, 얼굴이 벌개지고, 손발에 땀이 나고, 소변이 자주 보고 싶고, 온 몸에 힘이 들어가니까 근육이 긴장되고 그래서 피곤함을 느끼고, 머리주위 근육의 긴장으로 두통이 생기고, 뒷목이 땡기고, 어깨가 결립니다. 두통이 심하면 속이 뒤집히니까 당연히 메슥거리고 소화가 안됩니다. 그래서 먹은 것이 얹혀있는 것같습니다.



한편으로 가슴 근육의 긴장은 가슴을 답답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한숨을 쉬게 되고 숨쉬기가 힘드니까 우선 호흡을 코보다는 입으로 하게 만들게 되고 그러면 입이 마르게 되고 입에서 단내가 납니다. 풍선을 불고 나면 어지럽듯이 호흡 횟수가 평소보다 많아지면 우리 핏속에 녹아있어야 할 이산화탄소가 너무 많이 빠져나가 손발이 저리고 심하면 마비가 되거나, 일시적으로 중추신경 혈액장애가 생겨서 어지럽게 됩니다.



이렇게 많은 증상이 단순히 화를 참는 것만으로 생깁니다.

이럴 때 병원에서 검사를 하면 아무런 이상이 안 나옵니다.

미치는 거지요.

아픈 데는 산더미처럼 많은데 검사에는 아무 것도 안 나오고 의사는 마치 꾀병환자 보듯이 하니까요. 이런 것이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해 봐야 하는 증상들입니다. 물론 추측만으로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자세한 진찰과 필요한 검사결과를 통해서만 알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